한동훈·이재명 회담 성과내려면…11년전 황우여·김한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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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이 추진되는 가운데 과거 대표회담이 정국에 미친 영향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정하 국민의힘 대표 비서실장과 이해식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여야는 대표회담과 관련한 실무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더 뒤로 거슬러 올라가면 최근 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황우여 전 위원장이 지난 2013년 11월 새누리당 대표 시절, 당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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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당시 이준석·송영길…메르스때 김무성·문재인 만남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이 추진되는 가운데 과거 대표회담이 정국에 미친 영향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주로 여야가 타협점을 찾지 못하거나 정국에 긴급한 현안이 있을 때 여야 대표가 만나는 것을 계기로 물꼬를 트며 해결책을 찾아갔다. 특히 11년 전 당시 황우여·김한길 대표는 현재와 비슷한 특검 정국에서 대표 회담을 통해 일정 부분 합의점을 도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에 해병대원 특검법을 중심으로 22대 국회 출범 직후부터 여야 경색이 짙어진 현 상황을 여야 두 대표가 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정하 국민의힘 대표 비서실장과 이해식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여야는 대표회담과 관련한 실무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여야 대표가 가장 최근 회담 형식으로 만단 것은 2021년 7월 이준석·송영길 대표 회담이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두 대표가 만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에 대해 의논했다.
지난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때도 당시 김무성·문재인 대표가 4+4 회담을 통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한단 내용의 합의문을 내놓았다. 뒤이어 두 대표는 2015년 9월 추석 연휴 기간 중 만나 '오픈프라이머리'(국민개방 경선)’에 전격 합의하기도 했다. 경남중 선후배인 두 사람은 대표 시절 다양한 형식으로 자주 만나며 현안을 해결했다.
더 뒤로 거슬러 올라가면 최근 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황우여 전 위원장이 지난 2013년 11월 새누리당 대표 시절, 당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회담을 가졌다.
당시 양당은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으로 특검 문제를 비롯해 예산안까지 맞물리며 정치권의 여야 갈등이 첨예한 상황이었다. 김 대표는 국가정보원 개혁 특위 구성을 제안했고, 황 대표는 새해 예산안과 정쟁은 분리해 대응하자고 주문했다. 이에 두 사람은 서로 제안에 답을 내놓지 못했다. 당시 첫 회담에선 양측의 이견만 확인해 빈손 회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며칠 뒤 4자 회담을 다시 열고 절충점을 찾았고, 당시 쟁점이었던 특검 도입에 대해선 합의를 이루지 못했지만 예산결산특위와 각 상임위 재가동과 함께 국정원 개혁 특위·정치 개혁 특위 여야 동수 구성 등을 합의하며 성과를 거뒀다.
한동훈·이재명 대표 회담도 22대 국회가 시작된 후 개원식이 열리지 못할 정도로 첨예하게 대립 중인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이번 회담으로 정치권이 대화와 타협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선 회담 의제가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양측은 서로가 방어하기 어려운 지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어 결과 도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국민의힘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상속세 완화 등 세제 현안 등 민주당이 방어하기 어려운 지점을 집중 공략하며 의제로 올리려 시도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한 대표가 당 대표 후보 시절 추진 의사를 밝혔던 해병대원 특검법을 집중적으로 언급하며 이번 회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단 의지를 보인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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