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제 흉기 살인 용의자 체포 “시리아 출신 망명신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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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찰이 지방 축제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의 용의자로 망명신청자인 20대 남성을 체포했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내무장관 헤르베르트 로일은 24일(현지시각) 방송사 아에르데(ARD)에 나와 "방금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슈피겔은 "용의자가 26살 시리아인으로 수니파 이슬람이다. 2022년 12월 말 독일에 도착해 망명을 신청했다"며 "용의자는 '보충적 보호' 지위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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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찰이 지방 축제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의 용의자로 망명신청자인 20대 남성을 체포했다.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배후라고 주장했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내무장관 헤르베르트 로일은 24일(현지시각) 방송사 아에르데(ARD)에 나와 “방금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로일은 “난민보호시설에 거주 중이던 인물”이라며 “용의자를 심문 중이며, 관련 증거도 압수했다”고 말했다. 주 내무부 대변인은 데페아(DPA) 통신에 “용의자가 자수했다”고 확인했다.
슈피겔은 “용의자가 26살 시리아인으로 수니파 이슬람이다. 2022년 12월 말 독일에 도착해 망명을 신청했다”며 “용의자는 ‘보충적 보호’ 지위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충적 보호(subsidiären Schutz) 지위는 전쟁으로 국가를 떠난 이들에게 주로 부여된다. 개인적 박해가 증명되진 않았지만, 출신 국가에서 중대한 피해를 입을 위험이 있는 경우 주어진다. 난민 협약에 명시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최소한의 보호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로 한국 난민법의 ‘인도적 체류 허가’와 유사하다. 슈피겔은 “보안당국이 그를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날 해당 사건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모든 곳에서 (박해받는) 무슬림을 위한 복수를 위해 조직원 중 한 명이 공격을 감행했다”라고 밝혔다.
독일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계획된 공격을 미리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15살 소년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이 소년이 공격 발생 직전 용의자와 공격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살던 난민보호소에서 또다른 인물도 체포했다.
앞서 23일(현지시간) 오후 9시45분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졸링겐 시내 중심가에서 흉기를 동원한 공격이 벌어져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도 중상자 4명을 포함해 8명에 달한다. 도시 형성 6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다문화 축제가 한창 진행 중이던 상황이었다. 독일은 2015~2016년 유럽의 난민 위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 100만명 이상의 난민을 수용했다. 대규모 난민 유입 이후 독일 내에서 이를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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