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내년에는 더 오래 싸울까?···2025년 기술 규정 협의 나서
주행 거리 연장과 새로운 규정의 필요성
슈퍼레이스는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슈퍼 6000 클래스에 출전 중인 팀 감독들과 두 번의 감독 회의를 개최, ‘2025 시즌’부터 새롭게 적용될 슈퍼 6000 클래스 대회 운영 및 레이스 관련 기술 규정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짧은 스프린트 레이스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슈퍼 6000 클래스 레이스의 주행 거리, 그리고 ‘드라이버 출전 규모 및 형식’ 등은 물론이고 슈퍼레이스의 특징 중 하나인 ‘타이어 관련 규정’ 등 광범위한 내용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스의 주행 거리와 시간이 늘어나며 각 팀과 선수들의 기량은 물론이고 치열한 경쟁, 그리고 각 팀과 선수들의 후원사 등의 노출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긍정적인 요소’가 대폭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이에 따른 ‘운영의 변화’도 필요한 것이 현실적인 부분이다.
레이스 주행 거리 및 시간의 변화는 물론이고 ‘드라이버’ 부분에서도 여러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스프린트 방식에서 ‘낮은 단계’의 내구 레이스로 전환된다면 한 대의 레이스카에 한 명의 선수가 타는 것보다 두 명의 드라이버가 타는 것이 기술적으로 합당하다는 내용이다.
두 명의 드라이버, 즉 ‘투 드라이버 체제’는 최근 내구 레이스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는 모터스포츠 업계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발을 맞추는 부분이다. 더불어 투 드라이버 체제의 규정 및 운영 방식에 따라 국내 모터스포츠 시장 규모의 확장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투 드라이버 체제는 슈퍼 6000 클래스에 중장기적인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특히 드라이버 등급제 등을 통해 출전 규정을 수립한다면 재능 있고, 발전 가능성이 큰 드라이버들을 세컨드 드라이버 등으로 영입, 출전시킬 수 있어 ‘사다리 구조’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타이어’에 대한 부분 역시 논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레이스의 경우 타이어 개발 및 새로운 타이어 적용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매 경기 각 팀과 타이어 제조사들의 부담이 상당히 큰 편이고, 이러한 문제로 인해 과거부터 ‘해외의 제조사’ 참여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슈퍼레이스 측에서는 “현재 2025 시즌 대회 운영을 위한 다양한 내용을 협의하고 정리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슈퍼레이스의 기반을 마련하고, 팀과 후원사들의 노출 증대 및 비용 효율성 강화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 시즌 규정 논의에 따라 일각에서는 슈퍼 6000 클래스의 ‘예선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더해지고 있다. 현재 슈퍼레이스는 출전 선수 모두가 참여해 기록 경쟁을 펼치는 1차 예선과 상위 10대만 참여하는 2차 예선 등으로 최종 그리드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단 한 랩씩 달려 기록을 경쟁하는 슈퍼 랩 방식이나 포뮬러 E 등에서 사용하는 ‘듀얼’ 방식의 도입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예선 결과에 따른 별도의 보상이나 포인트 등의 ‘이점’ 역시 조금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팀 관계자 및 선수들에게도 제시되고 있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슈퍼레이스, 과연 어떤 대회 규정과 정책으로 2025년을 시작하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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