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로또청약, 이번주 놓치면 당분간 없다”...실거주의무 없는 디에이치방배

디에이치방배 투시도

이번 주 분양시장은 서울 강남 분양 ‘대어’로 평가받는 ‘디에이치방배’의 독무대다. 무순위, 임의 공급, 오피스텔 등을 제외한 신축 아파트 분양은 이 단지가 유일하다. 실거주 의무가 없어 전월세 세입자들 들이는 게 가능해 실거주뿐만 아니라 투자 수요도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6~30일 전국 6곳에서 총 1345가구(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민간임대 포함)가 청약 접수한다. 이 중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들어설 예정인 디에이치방배의 일반분양 물량 1244가구가 대다수다.

방배동 946-8번지에 들어설 예정인 디에이치방배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3층, 29개 동, 3064가구 규모 대단지다. 이 중 3분의 1 이상이 일반분양으로 나왔다. 강남권에서 향후 1000가구 이상 일반분양 물량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클래스트’를 제외하곤 당분간은 찾아보기 어려울 예정이기 때문에 수요자들 관심이 뜨겁다.

평형은 전용면적 59㎡, 84㎡, 101㎡, 114㎡ 등 4가지다. 각각 물량은 215가구, 956가구, 58가구, 15가구이며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17억2580만원, 22억4450만원, 25억360만원, 27억625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와 유상옵션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평당 분양가는 3.3㎡ 평균 6486만원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 중 역대 4번째로 높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지만 실거주의무는 없다. 서초구청이 비교 대상으로 삼은 인근 지역 주택들 시세보다 비싸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입주 후 세입자를 들여 전세 혹은 월세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는 게 가능하다.

최근 신한은행을 필두로 일부 은행들이 이른바 ‘갭투자’를 막기 위해 전세대출이 실행되는 당일에 해당 집의 소유권 이전이 발생하는 경우 세입자의 전세대출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디에이치방배뿐만 아니라 실거주 의무가 유예된 다른 분양가상한제 단지 분양받은 사람들(수분양자)은 전세보증금을 오롯이 현금으로 마련할 수 있는 세입자를 구해야하기 때문에 갭투자가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신축 아파트는 준공 후에도 수분양자에게 소유권이 이전되기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에 통상 신축 입주장은 미등기 상태에서 전세 계약이 이뤄진다. 소유권이전등기와 동시에 전세계약이 이뤄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전세대출을 낀 세입자들과도 계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