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역에 광역버스 전용 환승장…김포·인천행 10분↑ 단축 예상

31일부터 당산역 광역환승센터 운영 시작
서울~김포·인천 운행 광역버스 9개 노선

[서울=뉴시스]당산역 광역환승센터 운행계획. 2024.08.25.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지하철 2호선과 9호선이 지나는 당산역과 직통으로 연결되는 광역버스 전용 환승 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오는 31일 첫차부터 당산역 광역환승센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당산역은 서울 도심과 강남 접근이 편리한 교통 요충지다. 서울 시내버스는 물론 하루 6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광역버스까지 모두 40여개 노선이 당산역을 지난다. 이 때문에 출퇴근 시간 정류소 주변이 혼잡해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당산역 광역환승센터에는 9개 광역버스 노선이 동시에 정차할 수 있다. 올림픽대로에서 환승센터로 진입하는 도로와 노들로로 이어지는 회차로를 갖추고 있다.

1번 승강장은 G6001, G6003, 7000, 7100번 버스가, 2번 승강장은 6601, G6000, 1004, 1100, 1101번 버스가 선다.

이로써 광역버스들은 정체가 심한 시내 도로에 진입하지 않아도 된다. 당산역~김포·인천 간 버스 통행시간이 10분 이상 줄어들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는 광역버스와 일반차량의 엇갈림, 버스 장기 정차 등으로 인한 당산로·양평로 일대 교통 정체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뉴시스]광역버스 정류소 주변 교통현황(당산역2번출구 앞). 2024.08.25.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역환승센터(1층)와 당산역(2층)은 승강기(엘리베이터)와 자동계단(에스컬레이터)으로 직통 연결된다.

환승센터 전 구간(약 90m)이 지붕이 있는 아케이드형으로 만들어져 환승객은 눈·비를 피할 수 있다.

공기 청정 기능과 냉난방 기능, 온열 의자,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 등을 갖춘 방이 설치돼 승객들은 줄을 서지 않고 실내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시는 "이번 광역환승센터 설치·운영은 수도권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국토부(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지자체가 힘을 모은 광역교통사업으로 수도권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선도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당산역 광역환승센터 개통으로 김포·인천시민들의 대중교통 환승은 더욱 편리해지고 당산역 일대 교통 혼잡이 대폭 줄어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도 개선될 것"이라며 "향후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는 주요 지점에 환승센터를 확충하는 등 서울시민과 수도권 주민을 위한 대중교통 정책 방향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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