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숙박시설 화재 370건…스프링클러 ‘미비’

김양혁 기자 2024. 8. 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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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숙박시설에서 매년 370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9∼2023년 숙박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843건으로 집계됐다.

화재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총 387명으로, 사망자는 32명이다.

숙박시설 화재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이 미비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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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 중동의 한 호텔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내 숙박시설에서 매년 370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9∼2023년 숙박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843건으로 집계됐다.

2019년 365건을 시작으로, 2020년(344건), 2021년(375건), 2022년(382건)에 이어 지난해 377건까지 매년 비슷한 수준이다.

숙박 종류별로 모텔에서의 화재가 전체 35%가량인 64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펜션(328건), 호텔(273건) 등의 순이다.

화재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총 387명으로, 사망자는 32명이다. 2019년 123명을 기록한 뒤 2020년 63명, 2021년 62명으로 줄었다가 2022년 80명으로 늘었다. 작년에는 59명이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708건)과 부주의(654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주의 중에는 담배꽁초가 232건이었다. 방화와 방화 의심도 각각 53건, 63건이다.

숙박시설 화재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이 미비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스프링클러는 1981년 11월 11층 이상 숙박시설의 11층 이상에 설치하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한 뒤, 지속해서 의무 규정을 뜯어 고쳐왔다. 그러나 개정 기준이 소급 적용되지 않았다. 최근 불이 나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 호텔도 관련 법의 소급 적용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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