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도 벌써 34살이다, ‘포스트 오지환’ 육성 프로젝트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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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프랜차이즈 스타인 오지환의 뒤를 이을 주전 유격수로 이영빈(22)을 낙점했다.
염경엽 감독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이영빈이 차기 LG의 주전 유격수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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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프랜차이즈 스타인 오지환의 뒤를 이을 주전 유격수로 이영빈(22)을 낙점했다.
염경엽 감독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이영빈이 차기 LG의 주전 유격수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아직 수비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많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사령탑의 판단이다. 염경엽은 올해 정규시즌을 마치고 마무리캠프 때부터 이영빈을 집중 마크할 것이라 했다.
이영빈은 세광고 출신으로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고교시절 중장거리형 타자로 주목을 받았다. LG는 이영빈의 스윙 스피드와 밀어 쳐서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는 능력에 매력을 느꼈다. 또 강한 송구를 뿌릴 수 있는 수비 능력과 빠른 주력도 강점으로 꼽았다.
큰 기대를 받고 LG에 입단한 이영빈. 데뷔 시즌 72경기에서 타율 0.243(148타수 36안타 2홈런) 출루율 0.323 장타율 0.345 OPS(출루율+장타율) 0.668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2년차 이던 2022시즌에는 60경기 타율 0.184(76타수 14안타 1홈런) 출루율 0.253 장타율 0.263 OPS 0.516의 성적을 남겼다.
수비에서 이영빈은 1루수로 가장 많이 출전했다. 2시즌 동안 32경기에서 180⅓이닝을 1루수로 투입됐다. 2루수로는 22경기에서 131이닝을 소화했고, 유격수로는 41경기 124⅓이닝을 뛰었다. 그리고 이영빈은 군 복무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워야 했다.
상무에서는 유격수로 거의 뛰지 못했다. 경험이 풍부한 심우준(kt 위즈)과 주전 유격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영빈은 주로 외야수와 1루수로 출전했다. 이영빈이 상무에서 유격수로 경험을 쌓고 오길 바랐던 LG의 계획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이영빈을 주전 유격수로 육성시키기 위해 사실상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렇지만 여전히 이영빈이 ‘포스트 오지환’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LG는 이영빈이 주전급 유격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 계획을 세웠다. 염경엽 감독은 “처음 목표는 오지환 다음으로 이영빈을 유격수로 키워내는 것이었다. 경험을 쌓게 하면서 키워야 할 선수 중 한 명이다. 지금은 주 포지션을 유격수로 정해두고, 1루수와 3루수도 훈련을 시킬 예정이다. 나중에는 이영빈이 주전 유격수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당장 이영빈에게 유격수 경험을 쌓게 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LG는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고, 백업 유격수로 구본혁이 있다. 이영빈의 유격수 수비 능력이 구본혁에 미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염경엽 감독은 “아직은 구본혁이 이영빈 보다 훨씬 수비가 안정적이다. 이영빈이 선발로 나가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이다. 또 순위가 어느 정도 결정이 나고 점수 차이가 많이 나면 이영빈을 유격수로 쓰겠지만, 아직은 부담스러운 시기다”고 말했다.
이제 LG도 오지환의 뒤를 이을 주전 유격수를 발굴해야 하는 시기에 놓였다. 오지환의 나이도 벌써 34세다. LG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오지환과 6년 124억원에 장기 FA 계약을 맺었지만, 언제까지 오지환에게 의지할 수 없는 노릇이다. 과연 이영빈이 LG의 차기 주전 유격수로 성장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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