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軍, ‘훈련병 얼차려 사망’ 자료 파기… 조직적 은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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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육군 12사단 훈련병 사망사건' 수사에 핵심적인 자료를 고의로 파기하거나 주요 내용을 보고서에서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 원내대표는 "수사와 관련된 주요 자료의 원본이 모두 파기되고 결과보고서에도 해당 내용이 삭제돼 12사단 훈련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동기 훈련병들의 구체적인 진술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졌다"며 "이는 군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축소, 은폐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스스로 산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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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보고서에도 ‘얼차려’ 진술 고의적 누락”
군이 ‘육군 12사단 훈련병 사망사건’ 수사에 핵심적인 자료를 고의로 파기하거나 주요 내용을 보고서에서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훈련병 사망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신병 교육 및 훈육을 빙자한 얼차려가 있었는지’를 묻는 항목에는 답변자 총 234명 중 76명이 ‘있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12사단 감찰부는 위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결과보고서를 작성, 사단장에게 보고했다. 그러나 천 원내대표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12사단 감찰부는 ‘얼차려’와 관련된 훈련병들의 구체적 답변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사단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천 원내대표는 “수사와 관련된 주요 자료의 원본이 모두 파기되고 결과보고서에도 해당 내용이 삭제돼 12사단 훈련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동기 훈련병들의 구체적인 진술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졌다”며 “이는 군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축소, 은폐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스스로 산 행위”라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또 “이미 유가족들도 피의자 강 대위가 담당하였던 이전 신병 교육 기수에서도 반인권적 얼차려가 있었는지에 대한 자료를 요구해 왔는데 이 자료 또한 군의 고의적 폐기로 확인하기 어려워졌다”며 “향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인권위원회가 12사단 사망사건과 관련된 조사 절차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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