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사망' 부천 호텔 화재 수사 '급물살'…경찰, 수사본부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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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 한 호텔 화재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위해 수사본부를 격상했다.
경찰이 호텔 측 관리 소홀로 화재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어 화재 발생 시 직원들의 '대피 등 화재예방 매뉴얼' 숙지여부, 객실의 화재피난 장비인 '완강기의 구비 위치와 장상작동'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오후 7시34분경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소재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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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화지점 810호 투숙객 나온 지 6분여 만에 연기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24일 수사본부의 본부장을 부천원미서장에서 김종민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으로 격상했다고 25일 밝혔다.
화재 발생 하루 만에 형사기동대, 강력계 등 84명으로 수사본부를 구성했던 경찰이 이번 조치로 화재, 사고원인을 보다 더 전문적으로 규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형 참사의 법적 소재와 형사입건 대상자에 대한 수사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참사는 여러 명이 형사 입건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호텔 업주 등의 안전관리 소홀 등 과실 여부가 중요 사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입건 대상이나 혐의는 법의를 충분히 검토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경기남부청 과학수시대를 중심으로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소수연구원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감식을 실시했다. 이에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발화'라는 잠정 결과가 나온 상태다.
경찰이 화재 당일인 지난 22일 7시 31분경 찍힌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최초 발화지점 810호 투숙객이 들어가고 2분여 뒤 다시 나오는 모습이 촬영됐다. 객실에서 불에 탄 냄새가 난다며 호실 변경을 위해 로비로 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오후 7시 37분경 문이 열린 객실에서 연기가 퍼졌고 1분 20여초만에 검은 연기가 가득 찬 복도의 모습이 CCTV에 찍혔다.
경찰이 호텔 측 관리 소홀로 화재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어 화재 발생 시 직원들의 '대피 등 화재예방 매뉴얼' 숙지여부, 객실의 화재피난 장비인 '완강기의 구비 위치와 장상작동'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구조를 위해 설치한 공기안전매트 위로 뛰어내리다 투숙객 2명이 사망한 사건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한 목격자가 찍은 에어안전매트 사진에는 '119부천소방서' 라고 적힌 글자가 꺼꾸로 돼 있었다. 이 때문에 공기안전매트를 거꾸로 설치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있었지만 사살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처음 뛰어내린 여성이 매트 모서리 쪽으로 떨어지면서 뒤집힌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런 경우는 흔치 않다'고 한다. 제대로 설치된 에어안전매트가 뒤집히는 경우가 거의 없어 소방관들이 모서리를 잡아야 하는 의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소방 당국이 에어매트를 제대로 설치·관리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번 사고는 이례적인 경우로 소방 당국에게 책임을 물어선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훈련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국가의 책임을 인정한 사례가 있다.
해당 호텔은 2004년에 준공된 건물로, 2018년 이후에 건축된 6층 이상의 숙박업소에 적용되는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호텔의 소방설비, 피난시설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2일 오후 7시34분경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소재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7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날 숨진 7명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추락사 등으로 확인됐다.
경기=남상인, 경기=김동우 기자 namsan408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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