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비판한 BTS 슈가 CCTV 오보·포토라인 압박 “故이선균 비극 잊은듯”

황혜진 2024. 8. 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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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의 음주운전 파문 관련 한국의 언론 보도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8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주간지 파리스 매치는 '오보와 압박. 방탄소년단 슈가에게 무슨 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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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슈가, 뉴스엔DB 이재하 기자
사진=슈가, 뉴스엔DB 이재하 기자

[뉴스엔 황혜진 기자]

외신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의 음주운전 파문 관련 한국의 언론 보도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8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주간지 파리스 매치는 '오보와 압박. 방탄소년단 슈가에게 무슨 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슈가는 8월 6일 오후 11시 15분께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정문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들에게 적발됐다. 슈가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웃도는 0.227%였다. 현행법상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0.2% 이상인 경우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2,0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사건 발생 17일 만인 8월 2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 약 3시간 동안 첫 소환 조사를 받은 슈가는 "정말 죄송하다. 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너무나도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음주운전은 스스로에게는 물론 타인을 포함한 외부에도 해악을 끼칠 수 있는 범법 행위라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하고, 그에 걸맞은 법적 책임도 반드시 져야 한다. 슈가의 경우 대중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토대로 압도적 영향력을 누린 후 사회복무요원 대체 복무 중이었던 만큼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했어야 했지만 이를 스스로 저버리며 실망을 안겼다.

이와 관련 파리스 매치는 "슈가는 무책임하게 음주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누구도 도심 전동 스쿠터 운전 위험성을 부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기자들이 왜 그리 집요한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외신은 7일 이뤄진 JTBC '뉴스룸' CCTV 오보, 이어진 사회복무요원 분임장 특별휴가 중단설 오보,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보도된 일부 매체의 포토라인 압박성 기사 등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또 일부 매체가 마약 혐의를 받고 압박 수사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선균 비극을 잊은 듯 '포토라인은 단두대가 아니다. 카메라 앞에서 사과해야 한다'라는 내용의 보도를 통해 슈가에게 과도한 압박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외신 보도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슈가에 대한 표적 보도, 도 넘은 인신공격성 악플이 정치인 등 타 범법자들에 비해 과열된 양상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어 외신은 "하이브(방탄소년단 소속사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빅히트 뮤직)가 전동 스쿠터 사건으로 인해 전 세계 가장 뜨거운 인기를 지닌 그룹(방탄소년단)을 해체할 수밖에 없었다고 스캔들 본고장 미국에 어떤 식으로 설명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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