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대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총책 등 4명 중국서 국내 송환

CBS노컷뉴스 주보배 기자 2024. 8. 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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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금융기관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피해자들로부터 1500억 상당을 뜯어낸 범죄조직 일당이 중국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경찰청(청장 조지호)은 중국 공안부와 공조해 현지에서 검거한 총책 A씨를 포함한 보이스피싱 조직원 4명을 지난 22~23일 양일에 걸쳐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청이 중국 공안부에 추적 단서를 공유하며 협의한 끝에 지난해 4월 항저우에서 해당 범죄단체 조직원 8명이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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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직원 추적 등 2020년부터 수사 시작
한중 공조수사로 중국에서 다수 검거
피해액 1500억 원 상당…피해자 1923명
피해액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수사·금융기관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피해자들로부터 1500억 상당을 뜯어낸 범죄조직 일당이 중국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경찰청(청장 조지호)은 중국 공안부와 공조해 현지에서 검거한 총책 A씨를 포함한 보이스피싱 조직원 4명을 지난 22~23일 양일에 걸쳐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2017년부터 중국 항저우 등지에 거점을 두고 검찰청과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을 사칭해 피해자 1923명에게서 1511억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다. 단일 보이스피싱 조직 가운데 피해금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김○○파'라고 불리는 범죄단체의 조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피의자 B씨는 최근 중국 랴오닝성 다롄으로 거점을 옮겨 전화금융사기 조직을 운영해 왔다.

피의자 C씨는 범행 준비 과정에서 검사 역할을 연기하고, 실제 검사 사진을 입힌 가짜 공무원증, 구속영장 등을 피해자에게 제시하는 등 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피의자 D씨는 2019년 보이스피싱 콜센터 상담원으로 활동하던 중 피해금을 돌려달라고 호소한 피해자를 조롱해 극단적인 선택으로까지 이르게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동안 수사 관서인 충남지방경찰청(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피의자 D씨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적해 왔다.

충남경찰청은 2020년부터 인터폴 적색 수배된 김○○파 조직원들을 계속 추적해 왔다. 2022년에는 이들의 중국 내 소재지를 파악해 경찰청에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청이 중국 공안부에 추적 단서를 공유하며 협의한 끝에 지난해 4월 항저우에서 해당 범죄단체 조직원 8명이 검거됐다. 또, 같은 해 11월까지 조직원 총 11명이 한국으로 송환됐다.

이후에도 중국 공안부는 남아있는 조직원들을 추적해 지난 3월 중순쯤에는 이들이 거주하는 다롄 내 은신처를 발견했다. 이때 이번에 송환된 피의자 4명을 포함한 한국인 조직원 총 29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검거 후 경찰청은 주중 대한민국 대사관과 주선양 대한민국 총영사관 다롄출장소의 협조 아래 중국 공안부 및 다롄 공안과 피의자 29명에 대한 현지 신병 처리 방향을 협의했다. 중국 내에서 형사 절차가 진행된 피의자 등을 제외한 18명에 대한 강제 추방이 결정됐다.

경찰청은 A씨 등 4명에 대해 수사 관서인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또한 나머지 피의자 14명에 대해서도 중국 공안부와 협의해 신속한 송환을 추진하는 한편 향후 한일중 경찰협력회의, 고위급 교류 등을 통해 양국 간 치안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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