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부터 `7억 와인`까지… 불붙은 추석선물 판매경쟁
초프리미엄 선물세트수요 겨냥
대형마트, 40% 할인세트 확대
백화점업계와 대형마트들이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한다. 백화점들은 초고가 추석선물세트로, 대형마트들은 가성비를 앞세운 실속형 제품으로 명절 선물 수요 쟁탈전에 나선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의 올해 추석 선물의 특징은 '초 프리미엄'(超 Premium)으로 요약된다. 기존 프리미엄 상품을 넘어서는 초고가 선물세트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6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진행되는 본판매 기간, 세계에서 가장 진귀한 와인 세트로 꼽히는 '샤토 페트뤼스 버티컬 컬렉션'을 7억600만원에 국내에서 처음 내놓는다.
농축수산과 청과 선물 세트에서는 올해 새로 론칭한 '엘프르미에'(L Premier) 라인을 선보인다. 산지부터 포장까지 롯데백화점만의 엄격한 기준을 거친 최상위 선물 세트로 '초프리미엄 신선'을 테마로 하고 있다.
최상급 암소 한우 중에서도 특수 부위와 로스 부위만을 엄선해 8.8㎏로 구성한 '암소 No.9 명품'(300만원)과 겨울 참조기 중 400g 내외 큰 참조기만으로 구성한 '영광 법성포 굴비'(400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엘익스클루시브'(L Exclusive) 라인도 선보였다. '돈 멜초 X 김환기 아트 스페셜 에디션'과 '바론 리카솔리 X 김선우 아트 스페셜 에디션' 등으로 구성했다.
롯데백화점은 본판매 기간 당일 100만원 이상 구매시, 상품에 따라 구매금액의 최대 5~10%를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전국 13개 점포에 추석 선물 특판 매장을 열고 본판매에 들어간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선물 세트인 '5-STAR(스타)' 물량을 지난 추석 대비 20%가량 확대했다. '5-STAR'는 국내 유명 산지와 직접 협력해 최상급 상품을 엄선해 만든 초격차 프리미엄 명절 세트 브랜드로 2004년 처음 선보였다. 명절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5-STAR 라인은 호응을 얻고 있다. '명품 한우 The No.9(더 넘버나인)'(250만원), '명품 셀렉트팜 햄퍼'(30만원), '명품 재래굴비 특호'(120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신세계 암소 한우' 선물 세트도 준비했다. 36개월령 이상의 1++등급 장기 비육 암소 한우로만 구성한 '신세계 암소 한우 더 프라임'을 새롭게 선보인다. 또 수산 대표 선물 세트인 굴비와 갈치는 해양수산부의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해 어장에서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의 기프트 세트도 마련해 벨기에 왕실 초콜렛 '피에르마르콜리니 셀렉션' 등을 선보인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 담당 상무는 "신세계백화점의 품격을 담은 초프리미엄 선물 세트부터 가성비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충족시키는 선물 세트까지 폭넓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전국 15개 전 점포 식품관에서 추석 선물 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해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300만원),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200만원) 등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에 가치소비 트렌드까지 더했다. 저탄소 인증과 함께 친환경 축산의 최상위 단계인 유기축산 실천 농가로 인정된 전남 해남 만희농장과 현우농장의 '동물복지 유기농 한우 세트'를 준비했다.
이색 청과 선물 세트도 선보인다. 사과·배는 물론 이스라엘에서 수입해 국내 재배에 성공한 '갈리아멜론',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국산 신품종 '슈팅스타포도' 등 다양한 신품종을 혼합했다.
대형마트들은 고물가 속 가격을 낮춘 선물세트로 가성비 쇼핑객을 공략한다. 이마트는 과일 선물 세트를 찾는 고객을 위해 사전 예약 전용 상품을 개발하고 40% 할인 세트를 지난해 1종에서 올해 5종으로 늘렸다. 사과 선물 세트 가격은 작년 추석 대비 평균 10%가량 낮게 책정했다. 건강식품 선물 세트 수는 15%가량 확대했다.
또 롯데마트는 폭염과 폭우 등 기상 악화에 대비해 국산 신품종 사과와 배를 선물 세트로 선보인다. 병해에 강한 '영주 아리수 사과', 노지 재배 상품보다 기상 악화 영향이 적은 '하우스 배' 등이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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