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수도권 집값 상승 더는 안 돼…더 개입하겠다”

이주빈 기자 2024. 8. 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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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 집값이 급등하면서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상황에 관해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 시중은행이 주담대 금리 인상을 중심으로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상황에 관해 이 원장은 "은행 입장에서는 돈을 많이 벌고 수요를 누르는 쉬운 방식"이라며 "앞으로는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개입을 더 세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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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엔에이치(NH)농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권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시행 관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수도권 집값이 급등하면서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상황에 관해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5일 한국방송(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수도권 집값 상승이) 이 이상 용인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9월 이후에도 투기목적 지역 부동산 대출이 계속 늘어난다면, 현 대책 이상의 강력한 대책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9월부터 시행되는 2단계 스트레스 디에스알(DSR) 이후에도 대출 증가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처를 내놓을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최근 시중은행이 주담대 금리 인상을 중심으로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상황에 관해 이 원장은 “은행 입장에서는 돈을 많이 벌고 수요를 누르는 쉬운 방식”이라며 “앞으로는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개입을 더 세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이 디에스알 관리를 자체적으로 한다든가, 갭투자 대출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최근 발생한) 1금융권과 2금융권의 이자 역전 현상은 일종의 왜곡 상황”이라며 “은행과 문제점에 대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개입이라고 비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금융당국이 책임지면서 관리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최근 시중은행이 주담대 금리를 끌어올리면서 보험사 주담대 금리 하단이 은행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이에 금리가 더 낮고, 디에스알 규제마저 1금융권보다 느슨한 보험사 쪽으로 주담대 수요가 옮겨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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