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돈 1500억 우습게 뜯어갔다”…중국 현지에서 보이스피싱 조직 29명 검거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4. 8. 25. 1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찰·금융감독원으로 신분을 속여 1500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중국 거점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경찰청은 지난 3월 중국 공안부와의 공조로 현지에서 검거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총책 등 조직원 4명을 지난 22∼23일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외 범죄조직을 강력히 단속·검거하고 말단 조직원부터 총책까지 발본색원해 전화금융사기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중국 공안부와의 공조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등 4명을 22~23일 이틀에 걸쳐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경찰청]
검찰·금융감독원으로 신분을 속여 1500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중국 거점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경찰청은 지난 3월 중국 공안부와의 공조로 현지에서 검거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총책 등 조직원 4명을 지난 22∼23일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직은 지난 2017년부터 중국 항저우 등지에서 검찰청·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을 사칭해 피해자 1900여명으로부터 총 1511억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단일 보이스피싱 조직 중 피해금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이번에 송환된 총책 A씨와 피의자 B씨는 최근 중국 랴오닝성 다롄으로 거점을 옮겨 전화금융사기 조직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C씨는 범죄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범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검사 역할을 연기하고 실제 검사의 사진을 입힌 가짜 공무원증, 구속영장 등을 피해자에게 제시하는 등 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피의자 D씨는 2019년 전화금융사기 콜센터 상담원으로 활동하던 중 피해금을 돌려달라고 호소한 피해자를 조롱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이르게 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충남경찰청은 지난 2020년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이래로 이들의 중국 내 소재지를 계속 추적해 왔다. 이후 2022년 소재지를 파악한 충남청은 경찰청에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했고 경찰청은 중국 공안부와 협의해 지난해 11월까지 총 11명을 검거해 한국으로 송환했다.

경찰청은 이번에 송환한 A씨 등 4명에 대해 수사 관서인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집중 수사할 예정이다.

또 나머지 피의자 14명에 대해서도 중국 공안부와 협의해 신속한 송환을 추진하는 한편 향후 한일중 경찰협력회의, 고위급 교류 등을 통해 양국 간 치안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외 범죄조직을 강력히 단속·검거하고 말단 조직원부터 총책까지 발본색원해 전화금융사기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