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유조선에 '미사일 공격'…원유 15만t 재앙 우려

이준삼 2024. 8. 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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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홍해를 지나던 중 예멘 후티 반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그리스 선적의 대형 유조선이 사실상 침몰 위기에 처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유조선에는 15만톤의 원유가 실려있는데, 최악의 환경 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지난 21일 새벽 홍해 인근 해상.

그리스 선적 유조선 수니온호에서 강력한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이라크에서 원유 15만t을 싣고 그리스로 향하던 이 유조선은 예멘 항구도시 호데이다 서쪽 해상을 지나던 중이었습니다.

29명의 선원들은 다행히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유럽연합 해군 임무단에 의해 전원 구조됐습니다.

후티 반군 측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야히야 사리 / 후티 대변인> "그 선박(수니온호)은 홍해를 지나던 중 정확하고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고, 현재 침몰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신께 감사를 드립니다."

수니온 선사 측은 당초 수니온호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수리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이 선박은 표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는 주의통보문에서 "수니온호에서 3건의 화재를 목격했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배가 표류 중인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지부티 항구면세구역청은 "기름이 유출되면 인근 지역 해양 생태계에 재앙적인 결과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후티반군 #유조선공격 #수니온호 #환경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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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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