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글로벌 신용평가서 벤츠·도요타·혼다 外 유일한 A

글로벌 3대 신용평가회사 신용평가 모두 A 등급…현대차·기아와 벤츠 등 네 곳뿐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신용평가에서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일본 도요타 및 혼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 통하는 미국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영국 피치 신용평가에서 모두 A 등급을 받았다.

이들 3대 신용평가사에서 모두 A 등급을 받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벤츠와 도요타, 혼다 4곳뿐이었다.

미국 자동차업계 '빅3'로 불리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는 신용평가사 3곳 모두에서 B 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

현대차·기아의 신용평가 등급 상승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비롯한 각종 재무제표,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를 아우르는 유연한 생산 능력, 뛰어난 현금 창출 능력 때문이라는 평가다.

EV만 생산하는 테슬라, 하이브리드차 생산에 주력하는 도요타와 달리 현대차·기아는 시장 상황에 맞춰 EV와 하이브리드차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다.

올해 4분기 가동 예정으로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도 EV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차도 생산하게 된다.

현대차가 인도에서 추진하는 최대 30억 달러(약 4조 원) 규모 기업공개(IPO)는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대목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에서 현대차·기아의 양호한 흐름이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국제 신용등급 상승 기업은 금융시장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돼 자연스럽게 기업 가치가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도가 상승하면 조달 금리가 낮아져 기업 입장에서는 이자 비용이 줄어드는 이점도 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외 투자자를 상대로 'CEO 인베스터 데이'를 한다.

현대차는 이 자리에서 향후 주요 경영전략과 재무 건전성 목표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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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희진 기자 heejj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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