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1위 따놓은 당상인 두산 조수행, 그러나 ‘국민 타자’는 그에게 더 바란다
정규시즌이 막판으로 접어든 가운데 각종 타이틀 획득을 위한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 도루왕은 거의 따놓은 당상이라고 볼 수 있다. 24일 현재 도루 부문에서는 두산 조수행(31)이 단연 앞서있다. 110경기에서 58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팀 선배인 정수빈이 46도루로 뒤를 따르고 있는데 10개 이상의 차이가 난다.
지난해 39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했던 정수빈은 이미 전년 기록을 넘어서고 있지만 조수행의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 조수행의 도루 성공률은 0.892에 달한다.
또한 베어스 역대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99년 정수근이 기록했던 57도루였다. 25년만에 베어스의 기록을 새롭게 쓴 것이다. 덕분에 두산은 162도루로 2위 LG(151개)와의 격차도 크다. 지난해 도루 1위를 기록한 LG(166개)의 수치와 거의 가까워져있다.
과거 두산은 ‘허슬두’ 팀컬러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도루를 했다. 2013년에는 172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몇년 동안 두산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팀들이 도루를 적극적으로 장려하지 않았다. 타자들의 타격 능력이 향상됐고 혹여나 도루로 부상을 입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조수행은 올시즌 적극적으로 베이스를 훔치면서 주루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조수행이 2개의 도루만 더 추가하면 60도루 금자탑을 쌓는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60도루 이상 기록은 단 6차례만 나왔다.
19189년 김일권(태평양)이 62도루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9차례 기록을 달생했다. 가장 최근 60도루 기록은 2015년 당시 삼성 소속으로 있던 박해민이 기록한 60도루였다. 이후에는 60도루 명맥이 끊겼다.
이렇게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조수행이지만 사령탑은 아직 좀 더 욕심이 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조수행의 기록 달성을 반겼다. 이승엽 감독은 “역대 베어스 역사상 한 시즌에 가장 도루를 많이 한 선수니까 그 정도 값어치는 있는 선수다. 경기를 많이 나가면 항상 뛸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타격 부문에서는 보완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조수행은 110경기 타율 0.268을 기록 중이다.
타율 0.235를 기록한 2022년, 0.219를 기록한 2023년에 비하면 더 좋은 성적이지만 감독으로서는 더 해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
이 감독은 “타격이 조금 더 뒷받침이 된다면 정말 무서운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타격 수치만 올리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조수행의 도루가 팀의 득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더 상대를 흔들면서 많은 도루를 한다면 우리 팀이 더 많이 출루할 수 있고 득점력이 높아질 것이다. 득점력이 높아진다는 건 승리와 직결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의 모습이 최고의 모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이유로 “조금 더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 더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라고 말했다. 감독의 기대감이 그만큼 더 크다는 뜻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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