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 SK 선대회장 26주기…SK家 '조용한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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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26주기를 맞아 SK그룹이 조용한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2018년 최 선대회장의 20주기 추모 행사를 끝으로 그룹 차원의 별도 행사는 열지 않고 있다.
1973년 최종건 창업회장의 유지를 이어 받은 최종현 선대회장은 회사가 이윤만을 추구하던 1970년대, 서양의 합리적 경영이론과 동양의 인간 중심 사상을 결합해 SK 고유의 경영관리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를 정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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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경영 근간 'SKMS' 정립…"위기 극복 구심점"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26주기를 맞아 SK그룹이 조용한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최 선대회장은 지난 1998년 8월26일 6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은 전날 한자리에 모여 고인을 추모했다.
SK그룹은 지난 2018년 최 선대회장의 20주기 추모 행사를 끝으로 그룹 차원의 별도 행사는 열지 않고 있다. 올해도 조용한 추모 속 사내방송 등을 통해 선대회장의 철학을 구성원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1973년 최종건 창업회장의 유지를 이어 받은 최종현 선대회장은 회사가 이윤만을 추구하던 1970년대, 서양의 합리적 경영이론과 동양의 인간 중심 사상을 결합해 SK 고유의 경영관리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를 정립했다.
최 선대회장은 "첫째도 인간, 둘째도 인간, 셋째도 인간", "유(You)가 알아서 해"라는 어록처럼 자율성에 기반한 과감한 위임을 실천했다.
국내 최초 기업 연수원인 선경연수원 개원, 회장 결재칸과 출퇴근 카드 폐지, 해외 MBA 프로그램 도입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행보로 SK만의 독보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었다.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인수 시 너무 비싼 값에 샀다는 여론이 일자 "우리는 회사가 아닌 미래를 샀다"며 미래 산업 변화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그는 "자율·창의·경쟁을 바탕으로 한 시장 경제의 원리를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 경제를 정상적으로 키우고 나라를 살찌우는 근본"이라며 국가경쟁력 제고에 평생을 힘썼다.
SK그룹은 올해 SK 고유의 경영체계인 SKMS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SKMS는 1990년대 외환위기, 2000년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1980년 유공, 1994년 한국이동통신, 2012년 하이닉스 등 대형 인수·합병(M&A)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으로도 작용했다.
현재까지 총 14번의 보완 작업을 거쳤으며, 가장 마지막 버전이 나온 2020년 최태원 회장은 "우리의 행복이 지속 가능하려면 우리가 속한 사회와 이해관계자의 행복 역시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기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SK가 이해관계자 행복을 위해 창출하는 모든 가치를 사회적 가치로 정의하고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함을 SKMS에 명시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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