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짜리 추석선물세트"···백화점 4사, 프리미엄 추석선물세트 본판매 돌입

김남명 기자 2024. 8. 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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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26일부터 추석선물세트 본판매 개시
신세계·현대·갤러리아百은 오는 30일부터···
"초고가·초프리미엄·익스클루시브 강조 전략"
"선물 품격 높이고 고객 취향 및 트렌드 반영"
모델이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2024년 추석 선물 세트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백화점
[서울경제]

국내 백화점 4사가 추석 선물 세트 본판매에 나선다. 7억 원대 와인 세트, 3000만 원대 위스키, 400만 원대 굴비 등 ‘초고가’, ‘초프리미엄’ 전략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로 기존 프리미엄 상품을 넘어서는 ‘초 프리미엄(超 Premium)’, ‘익스클루시브(Exclusive)’, ‘큐레이션(Curation·맞춤형 추천)’ 키워드를 내세웠다. 전체적으로 선물의 품격을 높여 프리미엄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초프리미엄 상품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진귀한 와인 세트로 꼽히는 ‘샤토 페트뤼스 버티컬 컬렉션’을 7억 600만 원에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농축수산과 청과 선물 세트에서는 올해 새로 론칭한 ‘엘프르미에(L Premier)’ 라인을 내놓는다. 엘프르미에는 산지부터 포장까지 롯데백화점만의 엄격한 기준을 거친 최상위 선물 세트로 ‘초프리미엄 신선’을 테마로 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최상급 암소 한우 중에서도 특수 부위와 로스 부위만을 엄선해 8.8㎏로 구성한 ‘암소 No.9 명품(300만 원)’과 겨울 참조기 중 400g 내외 큰 참조기만으로 구성한 ‘영광 법성포 굴비(400만 원)’가 있다.

롯데백화점이 추석선물세트로 선보인 영광 법성포 굴비 세트. 가격은 400만 원. 사진 제공=롯데백화점

‘엘익스클루시브(L Exclusive)’ 라인도 새로 준비했다. 대표 상품은 ‘돈 멜초 X 김환기 아트 스페셜 에디션(55만 원)’과 ‘바론 리카솔리 X 김선우 아트 스페셜 에디션(15만 원)’이다.

이 외에도 ‘바샤커피 햄퍼 기프트(62만 5000원)’, ‘더콘란샵 X 누누 글라스(3만 2000원~4만 2000원)’ 등 롯데백화점이 국내 사업을 펼치고 있는 ‘바샤커피’와 ‘더콘란샵’ 제품들도 엄선해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본 판매 기간에 당일 100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10%를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30일부터 전국 13개 점포에서 특판 매장을 열고 추석선물세트 본판매에 돌입한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전국 13개 점포에 추석 선물 특판 매장을 열고 본 판매에 나선다.

프리미엄 선물 세트인 ‘5-STAR(스타)’ 물량을 지난 추석 대비 20%가량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5-STAR 선물 세트는 국내 유명 산지와 직접 협력해 최상급 상품을 엄선해 만든 초격차 프리미엄 명절 세트 브랜드로 2004년 처음 선보인 이래 명절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5-STAR 라인 상품으로는 ‘명품 한우 The No.9(더 넘버나인)(250만 원)’, ‘명품 셀렉트팜 햄퍼(30만 원)’, ‘명품 재래굴비 특호(120만 원)’ 등이 있다.

유통사 유일의 한우 브랜드인 ‘신세계 암소 한우’ 선물 세트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36개월령 이상의 1++등급 장기 비육 암소 한우로만 구성한 ‘신세계 암소 한우 더 프라임’을 새롭게 선보인다.

수산 대표 선물 세트인 굴비와 갈치는 해양수산부의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해 어장에서 식탁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통영·완도·신안 등에서 전문가가 건강하게 기른 해산물을 최고의 상태로 선보이고 제주 해녀들이 직접 물질로 건져 올린 신선한 제철 수산물도 선물 세트로 구성했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의 기프트 세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벨기에 왕실 초콜렛 ‘피에르마르콜리니 셀렉션’, 프랑스 국민 디저트 ‘밀레앙 플랑’, ‘해피해피케이크 추석 보름달 단호박 타르트’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이 오는 30일부터 추석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사진 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최고급 상품과 함께 친환경 한우 등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춘 선물을 선보인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추석 선물 세트 본 판매를 한다.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하는 최고급 상품으로는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300만 원)’과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200만 원)’ 등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이 2024년 추석 선물세트로 선보이는 '동물복지 유기농 한우 세트'. 사진 제공=현대백화점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한우와 이색적인 신품종 청과를 포함한 프리미엄 선물 세트도 선보인다. 저탄소 인증과 함께 친환경 축산의 최상위 단계인 유기축산 실천 농가로 인정된 전남 해남 만희농장과 현우농장의 ‘동물복지 유기농 한우 세트’가 대표 상품이다.

청과 선물 세트로는 사과·배는 물론 다양한 신품종을 혼합했다. ‘과일의 정점 특’ 세트에는 이스라엘에서 수입해 국내 재배에 성공한 ‘갈리아멜론’과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국산 신품종 ‘슈팅스타포도’를 포함했다.

갤러리아의 독자 선물세트인 '프리미엄 손님맞이 세트'. 한우, 굴비, 전복, 과일, 자연송이 등 다양한 고급 식재료를 한 번에 선물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으로 가격은 60만~100만 원대다. 사진 제공=갤러리아

갤러리아백화점도 오는 30일부터 9월 15일까지 전 지점 식품관에서 ‘2024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한다.

갤러리아는 대표 선물세트인 ‘시그니처 선물세트’를 비롯해 위스키, 와인, 한우 등 다양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이 중 ‘시그니처 선물세트’는 한우, 굴비, 전복, 과일, 자연송이 등 다양한 고급 식재료를 한 번에 선물할 수 있도록 구성한 갤러리아만의 독자 선물세트다. 대표 상품은 △손님맞이 세트 △가족맞이 세트 △추석맞이 세트 등으로 가격은 60만~100만원대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추석선물세트로 선보이는 로얄살루트 찰스3세 대관식 에디션. 가격은 1병당 3600만 원. 사진 제공=갤러리아

한정판 위스키 세트로는 ‘로얄살루트 찰스3세 대관식 에디션’을 판매한다. 찰스 3세 대관식을 기념해 전 세계 500병 한정 출시됐다. 갤러리아 입고 수량은 1병으로 가격은 3600만 원이다. ‘발렌타인 40년 마스터컬렉션’도 선보인다. 발렌타인 마스터 블랜더가 직접 위스키 원액을 엄선하고 블랜딩한 제품이다. 가격은 2500만 원이며 1병 한정 판매한다.

프랑스 보르도 최고의 와인으로 손꼽히는 ‘페트뤼스 셀렉션’과 미국 컬트 와인을 대표하는 ‘스트리밍 이글 세트’도 한정수량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1000만~2000만 원대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입점한 프리미엄 디저트 전문점 '꼬모윤'의 프리미엄박스 하이티 누아젯 정과 세트와 억새 모래도자기 세트. 사진 제공=갤러리아

샘플러 선물세트, 한우 DIY 등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선물과 프리미엄 디저트 등 2030 고객을 위한 콘텐츠도 강화했다.

이 중 ‘샘플러 선물세트’는 △한우 △버섯 △청과 △양곡 △곶감 등 하나의 품목을 품종, 지역별 샘플 형태로 담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 처음으로 기획됐으며, 대표 상품으로 △한우 샘플러 세트 △버섯의 모든 것 △사과 샘플러 세트 △진공쌀 9종 세트 등이 있다.

‘한우 DIY 선물세트’도 한정수량으로 만나볼 수 있다. 고객이 직접 원하는 부위를 선택해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할 수 있는 한우세트다. 등심, 채끝, 안심 등 기본 부위뿐만 아니라 업진살, 치마살, 제비추리, 삼각살 등 특수 부위도 주문 가능하다. 1+등급 이상의 한우로 최대 9종류까지 선택할 수 있다.

2030고객을 위해서는 국내 프리미엄 디저트 전문점 ‘꼬모윤’의 선물세트를 처음 선보인다. 지난 4월 갤러리아명품관에 입점한 ‘꼬모윤’은 셀린느, 로저비비에 등 명품 브랜드와 협업으로 유명하다. 선물세트로 △프리미엄박스 믹스13구&방크샤 백자 달항아리 △꼬모박스 하이티 까눌레 8구 등이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F&B 바이어들이 직접 산지를 찾아 최상급의 재료들로 엄선해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전통적인 선물세트 강자인 한우를 다채롭게 구성하는 등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세트도 신규로 선보인다”고 말했다.

김남명 기자 nam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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