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창업자 프랑스에서 전격 체포.."부실 관리 수사"
[앵커]
전 세계에서 9억 명이 사용하는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의 최고경영자가 프랑스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텔레그램이 각종 범죄에 악용되도록 방치했다는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투권 기자!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처음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프랑스 공항에서 체포됐다고요?
[기자]
텔레그램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파벨 두로프가 현지 시각으로 어제저녁 프랑스에서 체포됐습니다.
개인 전용기를 타고 파리 외곽의 르 부르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프랑스 내무부나 경찰의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익명의 정부 소식통들은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두로프가 체포된 이유는 텔레그램의 부실한 관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텔레그램의 관리자가 부족해 돈세탁이나 마약 밀매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는 건데요,
프랑스 경찰은 이런 혐의에 대한 예비조사 차원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텔레그램에 대한 이런 비판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긴 한데, 그래도 시점이나 방식을 놓고 여러 논란이 이어질 것 같은데요
[기자]
러시아 태생의 두로프가 텔레그램을 개발한 건 지난 2013년인데요,
특유의 보안성을 바탕으로 11년 만에 9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각종 범죄의 온상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최근엔 영국을 포함한 유럽의 극우세력들이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폭력 시위를 조직하는 통로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텔레그램 측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파이낸셜타임스는 페이스북의 콘텐츠 관리 인력은 만5천 명으로 추산되는 데 비해 텔레그램은 12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올해 39살의 두로프는 러시아와 프랑스 등의 국적을 갖고 있고, 20조 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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