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상장 초읽기…IPO 역사 새로 쓴다['코끼리' 탄 현대차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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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법인은 지난 6월 14일(현지시각)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상장을 위한 예비투자 설명서(DRHP)를 제출했다.
심사는 보통 2~3달 걸리는 데, 이르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 달 중순에는 현대차 인도 법인의 기업공개(IPO) 여부가 결정된다는 얘기다.
25일 현대차가 SEBI에 낸 투자 설명서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 법인은 이번 IPO를 구주 매출 방식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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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 인도 법인은 지난 6월 14일(현지시각)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상장을 위한 예비투자 설명서(DRHP)를 제출했다. SEBI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비슷한 성격의 감독 당국으로, 인도 증시의 상장 심사를 담당한다.
SEBI의 예비 심사를 통과해야, 이후 공모가와 상장 일정을 정할 수 있다. 심사는 보통 2~3달 걸리는 데, 이르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 달 중순에는 현대차 인도 법인의 기업공개(IPO) 여부가 결정된다는 얘기다.
25일 현대차가 SEBI에 낸 투자 설명서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 법인은 이번 IPO를 구주 매출 방식으로 진행한다. 신주 발행이 아닌 모회사인 현대차가 가진 기존 지분 중 일부를 시장에 매각하는 것이다.
현재 현대차가 지분 100%를 가진 현대차 인도 법인은 액면가 10루피(약 159.7원)의 보통주 8억1254만1100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약 17.5%인 1억4219만4700주가 공모 절차를 밟게 된다. 현대차 지분은 82.5%로 줄어든다.
현대차가 지분을 주당 얼마에 팔지는 예비 심사가 끝나야 결정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최대 30억 달러(약 4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현대차 인도 법인의 기업가치를 19조원 정도로 인정받는 것으로, 인도 IPO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 인도 법인이 이처럼 높은 기업가치를 자신하는 배경에는 막강한 실적이 있다. 2023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도 약 6144억 루피(약 9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24회계연도에도 지난해 4월부터 12월 말까지 누적 매출액이 5330억 루피(약 8조5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2023년 1~12월) 현대차 인도 법인은 전년 대비 8% 늘어난 77만7876대를 판매 하며,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2009년 이래 인도 승용차 판매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자동차 수출 분야에서는 20년 가까이 1위에 올라 있다. 지금까지 인도 공장이 수출한 차량은 150여개국, 353만대에 이른다.
또한 인도 전역에 1366개의 판매점과 1550곳의 서비스 센터를 운영 중이며 전기차, 경유, 휘발유 등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를 출시하고 있다. 인도 시장 전용 음성 인식 서비스인 '블루링크TM'을 선보일 정도로 현지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IPO로 조달한 자금을 전동화 생산 시설과 충전 인프라 구축, 공급망·판매망 정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뒀던 현대차가 인도 시장을 '제2의 중국'으로 키우고 있다"며 "상장을 통해 현지 시장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면 향후 더욱 빠르고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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