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하셨어요?" 묻자 "아..." 긴박했던 부천 호텔 화재 통화 공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사고 당시 최초 119 신고자와 소방 접수 요원 간의 긴박했던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신고 접수요원은 정확한 호텔 이름을 여러 차례 확인한 뒤 불이 난 지점을 물었고, 호텔 관계자로 추정되는 신고자는 "여기 객실이요. 810호요"라며 비교적 정확하게 발화 지점을 설명했다.
소방 차량을 먼저 출동하도록 조치한 접수요원은 신고자에게 끊지 말고 호텔 이름을 천천히 말해달라고 다시 요청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천 호텔 화재' 긴박했던 통화 내용 공개 "대피했어요" 묻자 '탄식'만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사고 당시 최초 119 신고자와 소방 접수 요원 간의 긴박했던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24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부천 원미구 숙박시설 화재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이번 화재와 관련한 최초 신고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9분 20초에 접수됐다.
호텔 관계자로 추정되는 신고자는 처음 "중동 XXX 호텔인데요, 밖에 아마 불이 났어요"라고 말했다.
신고 접수요원은 정확한 호텔 이름을 여러 차례 확인한 뒤 불이 난 지점을 물었고, 호텔 관계자로 추정되는 신고자는 "여기 객실이요. 810호요"라며 비교적 정확하게 발화 지점을 설명했다.
소방 차량을 먼저 출동하도록 조치한 접수요원은 신고자에게 끊지 말고 호텔 이름을 천천히 말해달라고 다시 요청했다. 또 "810호 어디 침대나 창문 어디"라면서 객실 안 구체적인 발화 장소를 여러 차례 물었다.
이어 접수요원은 "대피는 하셨어요"라고 물었고, 신고자는 "대피 안 했어요"라고 답했다. 접수요원은 "사람들 대피 먼저 하세요. 대피"라고 안내하며 "여보세요"라고 신고자를 불렀으나 신고자는 "아아"라고만 했다.
접수요원이 "여보세요, 손님 다 대피하셨어요"라고 재차 불렀으나 "아…"라는 답변을 끝으로 전화는 끊겼다.
이러한 최초 신고가 접수되고 3분 만인 오후 7시 42분 소방 경보령인 대응 1단계가 발령됐으며, 4분 만인 오후 7시 43분 부천소방서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선착대 도착 당시 이미 호텔 7층에서는 멀리서도 보일 정도로 화염이 확산했고, 건물 안에는 검은 연기가 퍼진 상태였다.
앞서 지난 22일 부천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로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19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불길이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 않았으나,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데다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
saeromli@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복권' 김경수, 野 대선주자 선호도서 '이재명 대항마'로
- JMS 고발 다큐 PD 송치 논란…"불기소 전례" vs "개인 인권 침해"
- '마약 투약·판매' 조폭 출신 유튜버 송치…"죄송하다"
- 위자료 소송 끝, 시선은 대법원으로…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 결말은?
- '36주 낙태 영상' 의료진 4명 추가 입건…살인방조 혐의
- 조윤수, '박훈정 유니버스'에 온 걸 환영해[TF인터뷰]
- 처서에 폭염·말벌·녹조까지…이상기후에 생태계 '진풍경'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횡령 꼬리표 떼고 노인회장 중임 성공할까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3년차…오히려 건설현장 숨통 조였다
- 이원석 총장, '김건희 무혐의' 보고받아…"지금은 할 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