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질주→손흥민 골 AS' 판 더 펜, 생각마저 SON과 판박이 "이번 시즌 우승 원해"

사진 = 스카이 스포츠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도 우승을 원하듯, 미키 판 더 펜도 우승을 바라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2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에버턴을 4-0으로 이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홈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리그 첫 승을 거머쥐었다.

토트넘은 전반전에만 2골을 넣으며 빠르게 앞서나갔다. 이브 비수마가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손흥민이 성실한 전방 압박으로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후반전에도 골을 몰아쳤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손흥민이 연속해서 골을 넣었고, 점수를 4점 차까지 벌렸다. 특히 4번째 득점 당시 판 더 펜은 수비 지역에서 볼 탈취 후 엄청난 거리를 질주한 뒤 손흥민에게 볼을 내주었다. 주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4골을 넣고 실점하지 않은 토트넘은 승점 3점을 따내 이번 시즌 리그 첫 승리를 신고하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토트넘 소식통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는 판 더 펜의 발언을 전했다. 판 더 펜은 "이번 시즌 우리가 특별한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클럽과 팬들은 이를 받을 자격이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발언이었다. 최근 손흥민의 발언과 비슷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23일 손흥민과의 인터뷰를 공개한 바 있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한 팀에 있는 건 좋은 노력이다. 일관되게 해야 하며 클럽에 뭔가 보답해야 한다. 난 아직도 내가 토트넘의 전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고, 그렇다면 전설이라 불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매우 행복해지고 싶다. 나는 우승하기 위해 토트넘에 합류했고, 특별한 시즌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15-16시즌 토트넘 합류 후 아직까지 우승이 없는 손흥민. 그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결승전에 올랐으나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손흥민은 이제 남은 목표가 우승뿐이다.

이전에도 손흥민은 우승이 없다며 토트넘 레전드가 아니라고 말해왔다. 토트넘에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토트넘 통산 400경기 출장 등 역사를 써왔음에도 레전드가 아니라고 말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이번 시즌 우승을 위해 달린다. 도미닉 솔란케,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등 여름 이적시장 보강도 잘 이루어졌다. 개막전서는 무승부로 주춤했으나 2라운드 기분좋은 4-0 승리를 따냈다. 주축 수비수 판 더 펜과 주장 손흥민은 우승을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