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다 끝나면 손흥민은 토트넘서 존경받는 이 될 것"

정희돈 기자 2024. 8. 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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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리 매치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이 이대로 가면 토트넘의 '전설'로 남을 위상인데도 더 잘하고픈 의욕이 넘치는 선수라고 칭찬했습니다.

손흥민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에버튼과 홈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4-0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레스터 시티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일부 현지 매체가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혹평이 이어졌습니다.

그러자 손흥민이 특유의 빠른 발로 날카로운 골 결정력으로 이런 비판을 모두 물리친 것입니다.

손흥민은 어제(24일)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전설이 되고 싶다'며 혹평이나 비판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구단의 전설이 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손흥민이 모든 걸 다 끝내면 이 클럽에서 존경받는 선수로 남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난 손흥민이 여전히 더 많은 것을 해내고자 하는 의욕을 품는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그게 우리 팀의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팀 내 최고 선수로 꼽히는 손흥민은 이날 성실한 전방 압박으로 자신의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올렸습니다.

전반 25분 상대 백패스를 부지런히 쫓아 베테랑 골키퍼 조던 픽퍼드의 실수를 유발해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늘 내가 손흥민을 최전방에 둔 건 픽퍼드가 상대 빌드업의 핵심임을 인지했기 때문"이라며 "손흥민은 팀에서 가장 압박 능력이 뛰어난 최전방 자원이다. 대단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 점유율 71%를 기록하고도 1-1 무승부에 그친 레스터 시티전 직후 무딘 마무리를 보여준 공격진을 향해 '실망스러웠다'고 직격했습니다.

경기력과 경기 결과가 일치하려면 결국 문전에서 마무리 능력이 향상돼야 한다고 꼬집은 것입니다.

이날도 71% 공 점유율을 보인 토트넘은 지난 경기와 달리 4골을 퍼부었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늘 우리가 세트피스를 포함해 다양한 방식으로 상대를 위협했다고 생각한다. 강력한 경기력이 일관된 결과로 나오려면 여러 공격 수단이 필요한데, 오늘 그게 잘 나왔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팀이 접근 방식을 바꾼 건 아니다. 지난주와 똑같이 플레이했지만 공격 방식이 더 다양했다"며 "여러 면에서 상대에 위협을 줘야 팀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후반 32분 토트넘의 페널티박스부터 상대 문전까지 10초 만에 공을 몰고 전진해 손흥민의 두 번째 득점을 도운 센터백 미키 판더펜을 향해서도 엄지를 들었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판더펜은 탁월하다. 꽤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희돈 기자 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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