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승차감과 혁신적 안전사양…캐스퍼 일렉트릭 시승기

원성열 기자 2024. 8. 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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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이슈가 한창인 가운데 현대차가 엔트리 전기차인 캐스퍼 일렉트릭을 선보이고 시승 행사를 열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파주까지 왕복 50km 구간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시승했다.

기존 내연기관 경차는 말 그대로 도심형이었는데, 캐스퍼 일렉트릭은 장거리 여행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승차감이 진화했다.

요즘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급발진 문제를 해결할 특별한 안전 사양을 현대차 최초로 장착했다는 것도 캐스퍼 일렉트릭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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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일렉트릭은 길이가 230mm. 휠베이스가 180mm 늘어나면서 경차에서 소형 SUV로 탈바꿈했다. 확실하게 진화한 승차감과 1회 충전 315km라는 여유로운 주행 거리,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라는 혁신적인 안전 사양을 추가해 매력을 더했다. 사진제공 |현대차
전기차 화재 이슈가 한창인 가운데 현대차가 엔트리 전기차인 캐스퍼 일렉트릭을 선보이고 시승 행사를 열었다. 상품성과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과연 어떤 매력을 지니고 있을까.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파주까지 왕복 50km 구간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시승했다.
캐스퍼 일렉트릭 후측면. 사진제공 |현대차
●기존 캐스퍼는 잊어라 캐스퍼 일렉트릭인 경차로 포지셔닝했던 내연기관 캐스퍼와는 완전히 다른 차다. 우선 길이와 너비가 각각 230mm, 15mm 늘어나 외관상으로 더 당당한 이미지로 탈바꿈했다. 실내 공간의 크기를 결정짓는 휠베이스는 180mm 늘어났다. 운전석보다는 2열에 앉았을 때 확 넓어졌다는 것을 더 확실히 체감할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경차가 아닌 소형 SUV로 진화했다.
캐스퍼 일렉트릭 인테리어.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본적인 승차감도 드라마틱하게 달라졌다. 기존 내연기관 경차는 말 그대로 도심형이었는데, 캐스퍼 일렉트릭은 장거리 여행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승차감이 진화했다. 배터리가 차체 바닥에 깔리는 전기차의 특성상 무게 중심이 낮아진 것도 승차감에 도움을 주는 요소다. 중요한 것은 차체가 무겁게 느껴지지 않으면서도 중형 세단 수준의 승차감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차를 출발 시키는 순간부터 ‘승차감이 꽤 좋다’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소음, 진동이 없는 전기차의 특성 덕분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특성을 넘어서는 소음 진동 대책을 추가한 덕분에 중형차 수준의 정숙성과 안락함을 구현했다.
캐스퍼 일렉트릭 2열 공간.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최대 토크가 즉시 발휘되는 전기차의 특성 덕분에 가속력 면에서도 기존 내연기관 캐스퍼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쾌적하다. 최고 출력은 84.5kw(약 115마력)으로, 공차중량 1335kg을 지닌 캐스퍼 일렉트릭을 파워풀하게 움직이는 데는 차고 넘친다. 내연기관 캐스퍼보다 300kg 무겁지만, 그 차이는 전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더 강력한 펀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기본적인 밸런스도 뛰어나다. 가감속시 전기차에서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하중이동 밸런스를 절묘하게 잡아내, 피로감을 확실하게 줄였다. 전기차를 처음 타는 이들에게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만한 주행 감성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49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315km(15인치 타이어 기준)다.

. 정차 상황에서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전‧후방에 장애물이 가까이 있다면, 가속 제한 및 긴급 제동 기능을 통해 충돌로 인한 피해를 경감시키는 기능인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시연 모습. 사진제공 |현대차
요즘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급발진 문제를 해결할 특별한 안전 사양을 현대차 최초로 장착했다는 것도 캐스퍼 일렉트릭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명칭은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Pedal Misapplication Safety Assist)다. 정차 상황에서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전‧후방에 장애물이 가까이 있다면, 가속 제한 및 긴급 제동 기능을 통해 충돌로 인한 피해를 경감시키는 기능이다.

시승 코스 중간에 마련된 시연 코스에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기능을 직접 체험해 봤다. 장애물과의 거리가 100cm 미만일 때 작동되는데 차 바로 앞에 장애물을 두고 가속 페달을 풀 악셀 수준으로 깊게 밟으면, 안전 전 보조 시스템이 전방 장애물을 인식하고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잘 못 밟은 상태로 감지되어 보조 기능이 작동하는 중입니라’라는 안내문이 계기판에 뜨면서 자동으로 제동이 가해지고 차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향후 국내에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꼭 적용되었으면 하는 기능이다. 파주|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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