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도 정국이도 남진 오빠도…모두 극장에서 본다

이정우 기자 2024. 8. 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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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효자' 가수 임영웅도, '황금 막내' 방탄소년단(BTS)의 정국도, '영원한 오빠' 가수 남진.

작사가 김이나는 그를 원로 가수 패티김에 비견하며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임영웅은 하나의 장르"라고 말한다.

지난해 3월 개봉했던 임영웅의 전작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25만 명)이나 공연 실황 영화 역대 관객 수 1위인 방탄소년단(BTS)의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34만 명)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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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제공

‘모두의 효자’ 가수 임영웅도, ‘황금 막내’ 방탄소년단(BTS)의 정국도, ‘영원한 오빠’ 가수 남진. 공연장이 익숙한 이들을 극장에서 만난다. 극장 침체기 속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한 가수들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주목받고 있다.

임영웅의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 공연 실황 영화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28일 개봉)은 쟁쟁한 극영화들을 제치고 예매율 1위를 지키고 있다. 개봉 3일 전인 25일 예매율 28.5%로 1위. 예매 관객은 11만6000명을 넘겼고, 벌써 35억 원 넘게 벌어들였다.

이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가볍게 매진시킨 임영웅의 막강 팬덤에 힘입은 바 크다. 22일 시사회 직후 무대인사를 한 임영웅 역시 “영웅시대 덕분에 꿈의 무대를 가게 된 것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고 싶었다”는 등 팬클럽 영웅시대에 대한 감사를 수시로 표했다. 영화 시작부터 그는 “임영웅이 있어서 영웅시대가 있는 게 아니라 영웅시대가 있기에 영웅이가 있다”며 “작고 희미했던 내가 ‘영웅시대’를 만나 밝게 빛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CGV 제공

임영웅은 ‘우리들의 블루스’ ‘온기’ 등 트로트, 댄스, 발라드, 재즈 등을 망라한 다양한 무대를 소화한다. 영화에서 임영웅은 “어렸을 때부터 여러 장르를 좋아했다”며 “처음엔 팬 분들이 잘 받아들여 주실까 걱정했는데 좋아해 주셔서 계속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작사가 김이나는 그를 원로 가수 패티김에 비견하며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임영웅은 하나의 장르”라고 말한다.

CGV에서 단독 개봉된다. 지난해 3월 개봉했던 임영웅의 전작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25만 명)이나 공연 실황 영화 역대 관객 수 1위인 방탄소년단(BTS)의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34만 명)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연 실황 영화 중 최초로 CGV 아이맥스관과 스크린X관에서 동시 개봉한다.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제공

남진의 공연 실황 영화 ‘오빠, 남진’(9월 4일 개봉)은 내년 데뷔 60주년을 맞은 남진의 노래와 인생 이야기가 담겼다. 가수 쟈니리, 설운도, 장윤정, 장민호, 송가인 등 후배들이 전하는 남진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스무살이던 1965년 데뷔했던 남진은 줄곧 10∼20대 여성들에게 최고의 ‘오빠’로 불렸다.

‘님과 함께’를 시작으로 ‘가슴 아프게’ ‘빈잔’ 등 남진의 히트곡을 들려주면서 그의 인생 역정을 풀어낸다. 남진은 “되돌아보니 가수 활동을 한 지 60년이 됐다. 그렇게 오래된 줄 몰랐다”며 “다큐를 보면서 60년 전의 감성으로 돌아가 가슴이 뭉클해질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남진 역시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는다. 그는 “팬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지난 60년의 세월이 있고 오늘 이 자리가 있고 이 영화가 있을 수 있다”며 “팬들에게 보답하고 (가수 인생을)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다”고 말했다.

빅히트 뮤직 제공

BTS 정국의 영화 ‘정국: 아이 엠 스틸’은 다음 달 18일 개봉한다. 정국의 첫 단독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는 정국의 솔로 앨범 준비부터 완성까지 전 제작 과정과 다채로운 무대, 미공개 인터뷰와 무대 뒤 자연스러운 비하인드까지 풍성하게 담겼다.

하이브는 “타고난 재능과 빛나는 노력으로 무한 성장 중인 아티스트 정국이 전 세계 음악시장을 사로잡은 ‘글로벌 팝스타’에 등극하기까지 약 8개월의 여정과 팬클럽 아미(ARMY)를 향한 진솔한 마음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내달 18일 한국 CGV 단독 개봉을 시작으로 전 세계 12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의 극장에서 개봉한다. 일본에서는 10월 4일 개봉 예정이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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