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의 극찬 “손흥민은 클럽에서 존경받는 선수로 남을 것” 상대 GK 압박한 골 장면에는 “가장 압박 능력 뛰어나 최전방 기용”
“난 손흥민이 여전히 더 많은 것을 해내고자 하는 의욕을 품는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시즌 첫 승을 올린 토트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캡틴’ 손흥민을 칭찬했다.
토트넘은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에버턴과 홈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맹활약했다. 레스터시티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일부 현지 매체에서는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혹평이 이어졌지만, 이날 손흥민은 2골을 몰아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토트넘에서 10시즌째 뛰면서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는 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 ‘BBC스포츠’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나는 아직 이 클럽의 레전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토트넘에서 더 승리하겠다고 말해왔고, 그러면서 레전드로 불려 행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팀, 개인 모든 면에서 가능한 한 높은 곳으로 가고 싶다”며 토트넘과 자신의 무관의 한을 이 팀에서 풀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영국 ‘풋볼런던’ 등은 경기 뒤 “구단의 레전드가 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손흥민이 모든 걸 다 끝내면 이 클럽에서 존경받는 선수로 남을 거라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소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하지만 난 손흥민이 여전히 더 많은 것을 해내고자 하는 의욕을 품는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그게 우리 팀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날 전반 25분 상대 백패스를 부지런히 쫓아 베테랑 골키퍼 조던 픽퍼드의 공을 뺏는 전방 압박으로 자신의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올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오늘 내가 손흥민을 최전방에 둔 건 픽퍼드가 상대 빌드업의 핵심임을 인지했기 때문”이라며 “손흥민은 팀에서 가장 압박 능력이 뛰어난 최전방 자원이다.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후반 32분 토트넘의 페널티박스부터 상대 문전까지 10초 만에 공을 몰고 전진해 손흥민의 두 번째 득점을 도운 센터백 미키 판더펜을 향해서도 엄지를 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판더펜은 탁월하다. 꽤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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