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 다양해진 가족 스펙트럼…확장된 시즌5, 평가는 [N초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10대들의 임신, 출산과 육아를 다루는 '고딩엄빠'가 가족 스펙트럼을 확장하며 변화하고 다. 시즌5에서도 다양한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화제성 중심 및 솔루션 부족 등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지난 6월 MBN, K-star 예능 프로그램 '고딩엄빠' 시즌5가 새롭게 시작했다. '고딩엄빠'는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리얼 가족 프로그램으로 지난 2022년 3월 시즌1을 내보냈고 시즌5까지 이어졌다. MC로는 박미선, 인교진이 출연했으며 서장훈도 시즌4부터 합류했다.
'고딩엄빠5'는 먼저 재연드라마를 통해 미성년자 시절 아이를 가지게 된 출연자들의 사연을 공개한다. 이어 교복을 입은 사연자가 직접 출연해 자신의 사정을 털어놓고, MC 박미선, 인교진, 서장훈은 저마다의 조언과 충고, 격려를 내놓는다. 이어 이인철 변호사, 심리상담사 조영은 원장, 경제전문가 김경필 등이 전문적인 의견으로 프로그램에 생생함을 더한다.
앞서 '고딩엄빠'는 이전 시즌을 해오면서 10대의 임신, 출산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예능 포맷으로 풀어내며 자극적인 묘사와 사례 및 화제성에 치중햔 점 등 때문에 비판받기도 했다.
이에 '고딩엄빠5'는 개편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 모범적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사례도 소개해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고자 했다. '10대 엄마아빠' 만이 아닌 한부모 가정부터 탈북민(난민) 부모, 노산 부모, 입양 부모 등 출연자 스펙트럼을 넓혀 다양한 가정을 소개했다. 또한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현장 방문이 필요한 경우, 출연자의 집이나 직장에 직접 방문해 맞춤 조언을 하며 기부금 지원 및 심리센터, 법률 상담, 복지 기관과의 연계 등을 통해 출연자가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딩엄빠5'는 밝은 미래를 꿈꾸는 출연자들이 등장하며 변화를 맞았다. 1화에는 재혼 후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는 '싱글대디' 홍기정 씨가 출연했다. 그는 방송을 통해 가족들에게 못했던 고백을 전하며 갈등을 해결했다. 2화에서는 알코올 중독으로 아이와 분리조치돼 음주를 이겨내고 싶은 엄마 맹서경 씨, 6화에서는 가정보다 친구가 우선인 남편과 갈등 중인 박민지 씨가 출연했으며 이외에도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피해 후 위기를 맞이한 가정, 갈등 해결에 서툰 부부 등 문제를 겪고 있는 다양한 사연자들이 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 '고딩엄빠5'를 향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평범하지 않은 가정을 다루며 화제를 불러 모으는 데 중점을 두고, 문제 가정에 대한 구체적인 솔루션도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방송 분량 역시 재연 드라마가 약 20분, 출연자의 실제 모습이 약 50분이며, 해결책과 앞으로 개선 의지를 담은 내용은 약 10분 남짓으로 부족한 수준이다.
'고딩엄빠' 시청자인 전 모 씨(29)는 "비이상적인 사례를 주로 보여주기 때문에 너무 자극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가정도 가벼워 보이게 한다"라고 했다. 다른 시청자인 이 모 씨(28)는 "'고딩엄빠5'에서는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 출연자들이 패널들한테 혼나면서 화젯거리만 되고 끝나는 느낌"이라며 "솔루션을 주고 변화하는 모습이 없어서 아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뉴스1에 "'고딩엄빠5'는 우리 사회에서 부모가 된 청소년을 공론화 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면서도 "예능 포맷 안에서 재미를 추구하다 보니 자극적이고 흥미 위주로 진행된다, 부모가 된 과정이나 현재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성이 떨어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흔치 않은 사례에 접근할 때 장기적으로 생활 속에 들어가서 취재를 하거나 구성해야 하는데 짧은 시간에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여러 가지로 미비한 점이 존재한다"라며 "전문가 인력 풀을 다양하게 한다든지, 패널들이 현장에 들어가서 가족들과 긴밀한 유대감을 형성한다든지 등 구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ahneunjae9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