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인기 폭발'이라는 한국식 핫도그…근데 미국선 그거 핫도그 아니라고? [스프]
심영구 기자 2024. 8. 25. 09:03
[스프카세] (글 : 김한송 셰프)
학교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사먹던, 나무젓가락에 프랑크 소시지를 꽂아 반죽 묻힌 뒤 튀겨낸 핫도그. 설탕과 케첩을 듬뿍 발라먹는 새콤달콤한 그 맛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던 한국식 핫도그는 당연히 미국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K푸드 열풍에 따라, 미국인들 입맛도 변하고 있다. 2023년 NBC 방송은 '미국에서 한국식 핫도그 열풍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와 같은 대도시를 넘어 미국 중서부와 남부까지 뻗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젠지(Gen Z)가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무수한 게시물을 올릴 정도로 인기였고, 이전보다 그 열기가 조금은 식긴 했지만, 여전히 한국식 핫도그의 인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미국에서 한국식 핫도그는 '콘도그(Corn Dog)'라고 부르며, 콘도그는 텍사스 지역에서 시작되었다. 텍사스 지역 독일계 이민자들이 독일식 프랑크푸르트 소시지가 잘 팔리지 않자, 밀가루와 옥수수가루를 섞은 반죽을 감싸 튀겨낸 요리를 고안해 낸 것이었다. 이후 1946년 데이브 바람(Dave Barham)이 캘리포니아 산타 모니카의 머슬 비치에서 '핫도그 온 어 스틱(Hot dog on a stick)'을 오픈하면서 콘도그는 미국 사회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미국식 콘도그는 해변의 놀이공원이나 카니발, 혹은 스포츠 행사의 부스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슈퍼마켓 냉동 코너에서도 쉽게 데워먹을 수 있는 상품으로 판매하곤 한다.
미국에서 핫도그라고 하면 부드러운 롤빵에 기다란 소시지 하나를 넣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기호에 맞춰 케첩과 머스타드 소스를 뿌려주거나 다진 양파나 렐리쉬 정도를 넣어 먹곤 한다. 잘 만든 햄버거가 한 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의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면, 핫도그는 여전히 쉽고 가볍게 즐기는 음식으로 통용된다.
뉴욕의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핫도그 푸드 카트는 대부분 노란색과 파란색의 파라솔을 꼽고 운영하는데 이는 뉴저지주의 사브렛(Sabrett)사가 만들어낸 소시지를 사용한다는 의미다. 과거 코카콜라가 가게의 간판을 대신 만들어 주면서 코카콜라의 상호를 간판에 넣은 것처럼, 사브렛사는 핫도그를 판매하는 카트에 파라솔을 무료로 제공하며 광고하는 것이다.
과거 뉴욕의 푸드 카트들은 나무 재질로 만들어졌었는데 이 때문에 소시지를 굽거나 훈연시키기에는 불편했었다. 이후 스테인리스 재질의 푸드 카트로 바뀌면서 소시지를 다루는 방법이 변하였다. 뜨거운 물을 넣은 통에 소시지를 담가 놓고 퉁퉁 불은 소시지를 내주기 시작하면서 푸드 카트들은 이전보다 좀 더 쉽게 장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이러한 형태의 푸드 카트들은 성업하게 되지만 고객들 사이에서는 '더러운 물의 핫도그(Dirty water Hot dog)'라는 애칭도 생겨나게 된다. 처음에는 푸드 카트에서 소시지를 얼마나 오랫동안 뜨거운 물에 담가 뒀는지를 모른다는 의미의 비꼬는 말투로 이런 말이 생겨났지만, 이제는 귀여운 애칭에 불과하다.
뉴욕의 핫도그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다. 바로 '네이선스 페이머스(Nathan's Famous)'다. 1916년도에 오픈한 이곳은 폴란드 이민자 핸드 워커(Nathan Handwerker) 씨가 뉴욕 코니아일랜드 근처의 핫도그 매점에서 일한 경험과 아내의 비밀 요리법을 바탕으로 시작한 곳이다.
사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따로 있는데, 이제는 국제적으로 유명하게 된 핫도그 먹기 콘테스트 때문이다. 매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개최되고 있는 네이선스 핫도그 콘테스트는 미국 독립 기념일에 미국에 온 외국 이민자들로 구성된 참가자들을 통해 자신들의 미국에 대한 애국심을 핫도그 섭취를 통해 표현한다는 마케팅에서 비롯되었다. 핫도그 먹기 컨테스트는 미국 케이블 채널인 ESPN을 통해 생중계되는데 동시간대 무려 9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으며 대형 먹방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유명한 행사에 더욱 눈길을 가게 한 것은 한국인 우승자가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소냐 토마스(Sonya Tomas, 한국명 이선경)'는 블랙 위도우(The Black Widow)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데, 미국의 각종 먹방 컨테스트에서 무수한 수상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온 그녀는 2011년 10분에 40개의 핫도그를 먹음으로써 우승하게 되며, 2012년도에는 46개로 우승, 2013년도에도 36과 3/4개를 먹으면서 36개를 먹은 줄리엣 리(Juliet lee)를 제쳐 우승을 거둔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학교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사먹던, 나무젓가락에 프랑크 소시지를 꽂아 반죽 묻힌 뒤 튀겨낸 핫도그. 설탕과 케첩을 듬뿍 발라먹는 새콤달콤한 그 맛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던 한국식 핫도그는 당연히 미국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K푸드 열풍에 따라, 미국인들 입맛도 변하고 있다. 2023년 NBC 방송은 '미국에서 한국식 핫도그 열풍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와 같은 대도시를 넘어 미국 중서부와 남부까지 뻗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젠지(Gen Z)가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무수한 게시물을 올릴 정도로 인기였고, 이전보다 그 열기가 조금은 식긴 했지만, 여전히 한국식 핫도그의 인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미국은 핫도그 아닌 콘도그(Corn Dog)
미국식 콘도그는 해변의 놀이공원이나 카니발, 혹은 스포츠 행사의 부스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슈퍼마켓 냉동 코너에서도 쉽게 데워먹을 수 있는 상품으로 판매하곤 한다.
미국에서 핫도그(Hot Dog)란?
미국에서 핫도그라고 하면 부드러운 롤빵에 기다란 소시지 하나를 넣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기호에 맞춰 케첩과 머스타드 소스를 뿌려주거나 다진 양파나 렐리쉬 정도를 넣어 먹곤 한다. 잘 만든 햄버거가 한 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의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면, 핫도그는 여전히 쉽고 가볍게 즐기는 음식으로 통용된다.
뉴욕의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핫도그 푸드 카트는 대부분 노란색과 파란색의 파라솔을 꼽고 운영하는데 이는 뉴저지주의 사브렛(Sabrett)사가 만들어낸 소시지를 사용한다는 의미다. 과거 코카콜라가 가게의 간판을 대신 만들어 주면서 코카콜라의 상호를 간판에 넣은 것처럼, 사브렛사는 핫도그를 판매하는 카트에 파라솔을 무료로 제공하며 광고하는 것이다.
과거 뉴욕의 푸드 카트들은 나무 재질로 만들어졌었는데 이 때문에 소시지를 굽거나 훈연시키기에는 불편했었다. 이후 스테인리스 재질의 푸드 카트로 바뀌면서 소시지를 다루는 방법이 변하였다. 뜨거운 물을 넣은 통에 소시지를 담가 놓고 퉁퉁 불은 소시지를 내주기 시작하면서 푸드 카트들은 이전보다 좀 더 쉽게 장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이러한 형태의 푸드 카트들은 성업하게 되지만 고객들 사이에서는 '더러운 물의 핫도그(Dirty water Hot dog)'라는 애칭도 생겨나게 된다. 처음에는 푸드 카트에서 소시지를 얼마나 오랫동안 뜨거운 물에 담가 뒀는지를 모른다는 의미의 비꼬는 말투로 이런 말이 생겨났지만, 이제는 귀여운 애칭에 불과하다.
뉴욕의 핫도그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다. 바로 '네이선스 페이머스(Nathan's Famous)'다. 1916년도에 오픈한 이곳은 폴란드 이민자 핸드 워커(Nathan Handwerker) 씨가 뉴욕 코니아일랜드 근처의 핫도그 매점에서 일한 경험과 아내의 비밀 요리법을 바탕으로 시작한 곳이다.
사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따로 있는데, 이제는 국제적으로 유명하게 된 핫도그 먹기 콘테스트 때문이다. 매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개최되고 있는 네이선스 핫도그 콘테스트는 미국 독립 기념일에 미국에 온 외국 이민자들로 구성된 참가자들을 통해 자신들의 미국에 대한 애국심을 핫도그 섭취를 통해 표현한다는 마케팅에서 비롯되었다. 핫도그 먹기 컨테스트는 미국 케이블 채널인 ESPN을 통해 생중계되는데 동시간대 무려 9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으며 대형 먹방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유명한 행사에 더욱 눈길을 가게 한 것은 한국인 우승자가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소냐 토마스(Sonya Tomas, 한국명 이선경)'는 블랙 위도우(The Black Widow)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데, 미국의 각종 먹방 컨테스트에서 무수한 수상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온 그녀는 2011년 10분에 40개의 핫도그를 먹음으로써 우승하게 되며, 2012년도에는 46개로 우승, 2013년도에도 36과 3/4개를 먹으면서 36개를 먹은 줄리엣 리(Juliet lee)를 제쳐 우승을 거둔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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