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ce in a Life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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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대교 너머로 끝없이 펼쳐진 남해, 묵직한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달리는 동안 빗방울이 톡톡 떨어지기 시작했다. 재빨리 소프트톱을 닫고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빙하는 낭만이란. 지난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부산 빌라쥬 드 아난티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의 시승 행사 ‘드림라이드’ 덕분에 드림 카를 타고 바다 위를 건너는 호사를 누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CLE 카브리올레와 CLE 쿠페, 메르세데스 AMG SL이라니, 누구에게인들 꿈같은 장면이 아닐까.
이번 드림라이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드림 카 라인을 직접 경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올여름 첫선을 보인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를 필두로 CLE 쿠페, 메르세데스-AMG SL 로드스터까지 총 세 대의 각기 다른 매력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다.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그중 주인공을 꼽으라면 단연 CLE 카브리올레. 실용성까지 따지다 보면 쉽게 선택하지 않게 되는 오픈톱 모델이지만, 이번 시승을 통해 그 편견이 완전히 깨졌다. 다층 구조로 단열 효과와 단음 효과를 높여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아주 쾌적하고 조용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었던 것. 오픈톱 주행 중에도 운전자 머리 위로 공기막을 형성하도록 설계된 에어캡 덕분에 주행풍을 직접 맞을 일이 없다. 기온이 떨어지더라도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주는 에어스카프 기능이 있어 초겨울까지 오픈톱 드라이빙 즐길 수 있다. 긴 후드와 전장, 낮은 전고, 짧은 오버행으로 완성한 CLE 특유의 역동적인 보디 라인에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안정적인 승차감과 넉넉한 실내 공간을 더한 반전 매력 또한 반할 만한 요소. 직렬 4기통 및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각각 탑재된 CLE 200 카브리올레와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 모두 출력과 토크 등 퍼포먼스 면에서 스포츠카다운 면모를 자랑하면서도 자동화된 차량 설정을 지원하는 ‘루틴’ 기능이나, 유튜브, 애플뮤직, 줌 등의 서드파티 앱을 사용할 수 있는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편의성까지 더한 세심함이 돋보인다.
여전히 실용성을 고려한다면 메르세데스-벤츠 CLE 쿠페 역시 좋은 선택지. 2-도어 쿠페 특유의 비율과 다이내믹한 주행감은 CLE 카브리올레와 똑닮았지만 하드톱에 420L 골프백 3개를 충분히 적재할 크기의 트렁크도 갖췄다. CLE 450 4MATIC 쿠페의 경우 360° 카메라가 포함된 주차 패키지나 온열 윈드 스크린 워셔 시스템을 포함하는 윈터 패키지 등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옵션까지 기본으로 제공된다.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믹 선루프 역시 기본 옵션이니 오픈톱 드라이빙의 아쉬움도 상쇄할 수 있을 테다.
더 강렬한 스포츠카 무드를 원한다면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가 제격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스포츠 DNA를 꾹꾹 눌러 담은 럭셔리 로드스터 SL의 7세대 완전 변경 모델인 AMG SL은 누구라도 반할 수밖에 없는 확신의 드림 카. 보닛부터 백 엔드까지 날렵하게 이어지는 선과 대비되는 AMG 전용 와이드 라디에이터 그릴의 웅장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그뿐만 아니다. AMG 멀티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 노란색 AMG 브레이크 캘리퍼는 아는 사람이라면 눈 뗄 수 없는 존재감. 70년 SL 역사 최초로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 것은 최적의 구동력을 위해 주행 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토크를 분배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리어 액슬 스티어링 시스템으로 민첩하고 안정적인 조향이 가능해 특유의 스포틱한 주행감은 그대로 살렸다.
누구나 각자의 드림 카가 있겠지만 메르세데스-벤츠의 드림 카 라인을 만나보면 꿈조차 바뀔 수 있다. ‘살면서 한 번쯤 이런 차는 몰아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절로 생길 테니 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CLE 쿠페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
메르세데스-AMG SL 63
Contributing Editor : 조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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