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먼저 잡은 빙그레…회사로 온 뜻밖의 전화, 섭외 행운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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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식품기업 빙그레 광고기획팀으로 뜻밖의 전화가 걸려왔다.
파리 올림픽이 낳은 최고 스타이면서 광고계가 탐내는 모델로 떠오른 신유빈을 빙그레가 가장 먼저 붙잡을 수 있었던 섭외의 시작이었다.
이 팀장은 신유빈이 혼합복식 동메달을 딴 이후 빙그레 대표번호로 전화를 했다.
안내를 받아 광고기획팀에 연락이 닿은 그는 "신유빈과 바나나맛우유의 이미지가 잘 맞을 것 같다"며 모델 섭외 제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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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먹방 뜨자, 소속사가 빙그레에 접촉
마침 빙그레도 신유빈 검토, 계약 일사천리
7월 31일 식품기업 빙그레 광고기획팀으로 뜻밖의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 너머 남성은 평소 광고기획팀과 연락을 주고받던 거래처 사람이 아니었다. 그가 전한 말도 예상 밖이었다.
저 탁구 선수 신유빈 소속사 GNS라고 하는데요.
전날인 7월 30일 저녁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딴 신유빈에게 전국이 들썩였듯 빙그레 직원 사이에서도 그녀는 이미 화젯거리였다. 마침 전화가 김태림 빙그레 광고기획팀장에게 연결됐다. 파리 올림픽이 낳은 최고 스타이면서 광고계가 탐내는 모델로 떠오른 신유빈을 빙그레가 가장 먼저 붙잡을 수 있었던 섭외의 시작이었다.
빙그레에 전화를 건 이는 신유빈과 동고동락하고 있는 이문영 GNS 팀장. 그는 신유빈이 경기 도중 바나나를 먹는 모습이 크게 주목받자 빙그레의 핵심 제품 바나나맛우유를 떠올렸다. 속으로 '신유빈이 바나나맛우유 모델을 한다면'이라고 생각했다. 온라인에서도 신유빈을 바나나맛우유 모델로 써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었다.
이 팀장은 신유빈이 혼합복식 동메달을 딴 이후 빙그레 대표번호로 전화를 했다. 안내를 받아 광고기획팀에 연락이 닿은 그는 "신유빈과 바나나맛우유의 이미지가 잘 맞을 것 같다"며 모델 섭외 제안을 했다. 마침 빙그레도 신유빈을 바나나맛우유 모델로 내부 검토하던 참이었다. 전화 통화를 마치자마자 계약까진 일사천리였다.
초등 선수 해외 훈련에 기부 1억 원, 신유빈 뜻
신유빈은 빙그레와 바나나맛우유 모델 1년 계약을 맺고 촬영을 앞두고 있다. 파리 올림픽 기간 15일 동안 14경기를 뛰는 강행군 끝에 입은 어깨 부상으로 휴식을 취한 뒤 촬영을 할 예정이다. 신유빈은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광고계 섭외 1순위로 떴지만 '초보 모델'은 아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탁구 복식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이후 건강기능식품(마더네스트), 화장품(달리타쿰) 모델로 기용됐고 스프츠 후원사인 나이키 광고에도 출연했다.
하지만 식품기업 광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유빈이 파리 올림픽에서 바나나는 물론 주먹밥, 에너지젤 등 다양한 '먹방'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일어난 효과다.
편의점 GS25도 빙그레에 이어 '신유빈 먹방'을 활용한 사례다. GS25는 신유빈 측과 지식재산권(IP) 사용 계약을 맺고 '삐약이 신유빈의 간식타임'이란 상품을 내놓았다. 신유빈이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후 "경기 전 엄마가 만들어준 주먹밥을 먹고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한 인터뷰에서 착안, 주먹밥을 기본으로 한 제품이다.
GS25는 신유빈이 경기를 치르면서 에너지 보충을 위해 짜 먹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힌 이후 품절대란을 일으킨 에너지젤 '요헤미티 에너지겔' 제품도 판다. GS25 측은 "신유빈의 긍정적 에너지를 고객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신유빈을 섭외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밖에 여러 식품기업이 현재 신유빈과 광고 모델 계약을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유빈은 빙그레와 계약한 광고 모델료 중 1억 원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하기도 했다. 사용처는 초등학교 선수의 해외 전지훈련 지원으로 지정했다. 어릴 적 해외에서 외국 선수와 겨뤘던 게 파리 올림픽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 후배들도 같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는 신유빈의 뜻이었다. 이 팀장은 "신유빈 선수가 국민들께서 응원해주고 사랑해줘서 광고 모델로 된 것 같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신유빈이 표한 고마움을 대신 전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81911020000198)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81616040000836)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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