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우승 보인다”…신지애, AIG여자오픈 3R 선두

신지애(3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1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신지애는 25일 오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678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남겨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3라운드를 1∼2번 홀 연속 버디로 장식한 신지애는 3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7∼9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챙겼다. 후반 들어선 12번 홀(파4) 버디와 14번 홀(파5) 보기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그는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다. 2위인 디펜딩 챔피언 릴리아 부(미국·6언더파 210타)와는 한 타 차.

신지애는 과거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불리던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특히 신지애는 2008년 L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고, 2012년 통산 10승도 이 대회에서 채웠다. 2012년 이후 10년 만에 대회 정상에 도전하는 신지애는 "세인트앤드루스에서만 세 번째 경기하고, 링크스 코스에서 경험이 많다. 두 개의 보기가 나왔으나 누구나 그럴 수 있고, 아무것도 아니다. 계속 집중할 뿐"이라면서 "올림픽에 가진 못했으나 출전에 도전한 것은 좋은 시도였다. 스스로 동기 부여를 많이 얻었다.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했다. 올림픽 출전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이번 주에는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지은은 2타를 줄여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공동 4위(4언더파 212타)가 돼 마지막 날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임진희는 공동 6위(3언더파 213타), 김효주는 공동 16위(1언더파 215타), 이소미는 공동 19위(이븐파 216타)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양희영은 셀린 부티에(프랑스), 로즈 장(미국) 등과 공동 27위(1오버파 217타)에 자리했다. 또 이미향은 공동 34위(2오버파 218타), 김세영과 최혜진, 유해란은 공동 43위(3오버파 219타)에 머물렀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