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경찰, 졸링겐 흉기살인 IS소행 미확인..15세남 체포
IS는 범죄사실 주장..경찰 "수법은 IS지만 증거는 아직"
[졸링겐( 독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독일의 졸링겐시의 도시 설립 650주년 축제에서 23일 저녁 9시 30분께 벌어진 흉기 난동으로 3명이 죽고 8명이 다친 사건에 대해 24일 이슬람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지만, 독일 경찰은 아직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IS가 팔레스타인과 전 세계 무슬림을 위한 보복으로 기독교도들을 해치기 위해서 그런 짓을 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IS의 발표에는 증거나 자료제시가 없어 경찰이 아직 이들의 주장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이후 용의자로 15세 남성 한 명을 체포했다고 25일 새벽에 노르트 라인 베스트팔렌주 내무장관이 발표했다.
독일의 공영방송 ARD의 보도에 따르면 헤르베르트 로일 장관은 이 방송의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우리 경찰은 사실에 의지해서 하루 종일 수사 단서를 쫓아 마침내 조금 전 용의자 한 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체포된 사람은 15세의 소년으로 24일에 체포되었다. 경찰은 이 소년이 공격범은 아니며 이번 흉기공격 사건의 계획을 미리 알면서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체포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검찰의 대테러국 책임 검사 마르쿠스 카스퍼스는 24일 그 보다 앞선 기자회견에서 아직 공격범은 잡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아직 범행 동기를 찾아내지 못했지만, 현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테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망자 3명은 67세와 56세 남성과 56세 여성이었고 경찰은 범인이 일부러 이들의 목을 노리고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서 런던 킹스칼리지의 안보전문가 피터 노이만 교수는 " 이번 테러 공격은 테러의 신종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 IS는 지난 해 10월 7일 하마스의 대대적인 기습 공격 이후로 일어난 가자지구의 엄청난 대전쟁을 자기들의 선전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엄격히 말한다면 그 전쟁과 IS는 사실 별 상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졸링겐의 공격은 IS가 사용하고 싶은 새로운 수법이다. 사람들에게 인터넷을 통해서 '불신자들'에게 차량이나 칼 같은 손쉬운 도구를 사용해서 응징을 하라고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AP기자에게 말했다.
그런 수법으로 IS가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공격을 할 수 있는 무장 세력이라는 인상을 사람들에게 확산시키려는 것이라고 노이만 교수는 설명했다.
이번 사건을 맡은 토르스텐 플라이서 경찰수사팀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전체를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사건 전모를 밝히기 위해 모든 목격자들의 증언과 가능한 최대의 증거들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여러 개의 칼들을 발견했지만 그것이 이번 살인에 사용된 것인지는 아직 확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사건 현장에 꽃과 애도의 기념품을 가져다 놓기 시작했지만 경찰과 시 당국은 경각심을 갖도록 권하고 있다. 시 당국은 목격자들의 진술과 최신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 인터넷에 전용 사이트를 마련하고 사람들의 신고와 진술을 수집한다고 말했다.
24일 저녁에는 독일 연방의 낸시 페이저 내무장관도 졸링겐을 방문했다. 그는 정부가 졸링겐시와 시민들을 위해 가능한 모든 협조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졸링겐 시는 인구 16만명의 도시로 쾰른과 뒤셀도르프 등 대도시들 근처에 자리 잡고 있는 유서 깊은 도시이다.
이번에 체포된 15세 남아는 2명의 여성 목격자가 경찰에 신고해서 붙잡혔다. 이들은 사건 직전에 이 소년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과 이번 공격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대화를 들었으며, 그 내용은 잠시 뒤에 일어난 흉기 살인사건과 일치했다고 경찰에게 말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프랑크 발터 스타인마이어 대통령도 24일 졸링겐 시장에게 협력을 약속하면서, 흉기 테러범을 반드시 찾아내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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