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빼긴 ‘제2의 호나우두’…임대이적 확정 ‘히어 위 고’

강동훈 2024. 8. 2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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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제2의 호나우두’로 불린 사나이 비토르 호케(19·브라질)가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맺은 지 1년 만이자,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본격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지 불과 반년 만에 떠난다. 수많은 이적설이 나왔지만, 최종적으로 레알 베티스와 임대 계약을 체결한다. 호케는 24시간 내로 레알 베티스의 일원이 될 예정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호케가 레알 베티스로 이적한다. 오늘 밤 도착할 예정이며, 24시간 내에 이적은 성사될 것”이라며 “임대 이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곧 공개될 것이며, 구체적인 조항 역시 함께 밝혀진다”고 특유의 ‘히어 위 고’ 문구와 함께 전했다.

올여름 호케가 바르셀로나는 떠나는 건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더니, 프리시즌 동안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구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로스터(25명)에 포함되지 못한 데다, 지난 시즌 달았던 등번호(19번)마저 ‘초신성’ 라민 야말(17·스페인)에게 빼앗겼다.

이런 호케는 비록 지난 반년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한 탓에 경기 감각이 떨어졌음에도 어릴 적부터 워낙 재능이 뛰어났던 터라 복수 구단의 구애를 받았다. 실제 알힐랄과 레알 베티스, 스포르팅CP, 에버턴 등과 연결됐다. 그러나 스페인 라리가에 잔류하길 원하던 그는 최종적으로 레알 베티스행을 택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해 보면 호케는 내년까지 1년 임대를 떠나지만, 레알 베티스가 임대 계약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어 상황에 따라 내후년까지 임대 생활할 수도 있다. 또 레알 베티스가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조항도 옵션에 포함했기 때문에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바르셀로나와 완전히 동행을 마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제2의 호나우두’로 불린 호케는 지난 2021년 크루제이루 이스포르치 클루비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이듬해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로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더니 브라질 전역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 같은 빼어난 활약상에 지난해 브라질 국가대표에 발탁되면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날이 갈수록 주가가 치솟으며 빅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은 호케는 오로지 ‘드림 클럽’ 바르셀로나행만 바라봤고 결국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와 8년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기본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50억 원)에 보너스 옵션 3100만 유로(약 465억 원)를 기록했다. 다만 당시 바르셀로나가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여유가 없었던 탓에 올여름 합류하기로 합의했다.

호케는 하지만 지난해 12월 파블로 가비(20·스페인)가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아 로스터에서 제외되자, 샐러리캡 여유가 생긴 바르셀로나가 앞서 1월 호케를 데려와 로스터에 등록했다. 호케는 입단 당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5·폴란드)의 장기적인 대체자가 될 거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호케는 꿈꾸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지만, 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다. 줄곧 외면받았던 탓이었다. 실제 차비 에르난데스(44·스페인) 전 바르셀로나 감독에게 기회를 받지 못한 그는 공식전 16경기(2골)를 뛰었는데 정작 선발로 나선 건 2경기뿐이다. 평균 출전시간은 22.06분밖에 되지 않았다.

이런 호케는 차비 감독이 지난 5월 경질됨에 따라 희망을 품었지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한지 플리크(59·독일) 바르셀로나 감독에게도 외면받았다. 여름 프리시즌 기간 기회를 받고도 플리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탓이었다. 결국 ‘방출 대상’으로 분류된 그는 이적을 타진한 끝에 레알 베티스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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