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한동훈, 당정·대야 관계서 `파이터` 벗고 `변화구`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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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을 넘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정과 대야 관계에서 특유의 직구 대신 변화구와 유인구를 활용해 주목된다.
한 대표는 대표 취임 후 중진그룹과 연쇄회동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한 의원은 25일 "오로지 성과로 보여주겠다는 것"이라며 "채상병특검, 의정갈등 등도 한 대표가 해결 의지는 있지만, 당정갈등으로 번질 수 있어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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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을 넘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정과 대야 관계에서 특유의 직구 대신 변화구와 유인구를 활용해 주목된다. 법무부 장관과 선거 때의 직접 화법을 앞세운 '파이터'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아직 당 장악이 안된 상태를 감안해 통합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보인다. 대야관계에서도 직공보다는 타협쪽으로 기운 모양새다.
한 대표는 지난 23일 당 행사에서 여야 정치의 전장은 민생이 되어야 한다면서 "저는 잘 안 참는데 지난 한 달간 많이 참았다"고 했다. 당정 갈등 소지를 없애고 야당과의 강대강 대결을 피하고 최대한 대화를 통한 해결을 모색하겠다는 의미다.
채상병특검법 등의 현안에서 원칙론을 유지하면서도 시간을 갖고 당내 의견을 모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한 대표는 대표 취임 후 중진그룹과 연쇄회동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전대 때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인요한·김재원 최고위원 등과도 개별적으로 식사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25일 "오로지 성과로 보여주겠다는 것"이라며 "채상병특검, 의정갈등 등도 한 대표가 해결 의지는 있지만, 당정갈등으로 번질 수 있어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10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원외·전국 조직 관리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조만간 여의도 중앙당사 내에 '원외 당원협의회' 사무실이 들어설 예정이며, 오는 29∼30일 열릴 의원 연찬회와 별개로 '원외당협위원장 연찬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재보선 후보 공천권을 각 시도당에 위임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도 '소통하는 대표' 이미지를 부각하고 당내 지지세를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야 관계도 대화에 무게가 실려있다. 한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 대해 "정치를 복원해보려고 한다"고 협치를 강조했다.
최근 여야 정책라인에서 민생법안 10개를 이번 회기에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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