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파트너’ 장나라의 유나 지키기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에서 장나라가 맡은 차은경 캐릭터가 딸 유나를 지키기 위해 고뇌와 분노 속에서 더욱 단단한 결심을 내리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24일 방영된 ‘굿파트너’ 9회에서는 복잡하게 얽힌 이혼 소송과 맞물려 깊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차은경의 내면이 섬세하게 그려졌다. 이와 함께 김지상(지승현 분)과 최사라(한재이 분)의 관계가 점차 무너져 내리는 모습은 후반부로 갈수록 더 큰 갈등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9회는 수도권 시청률 17.8%, 전국 시청률 17.2%, 순간 최고 시청률 20.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주간 전체 프로그램 중에서도 1위를 달성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또한, 2049 타깃 시청률에서 6.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 차은경의 감정은 끝없는 분노로 요동쳤다. 차은경은 딸 김재희(유나 분)를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과 최사라의 임신 사실이 얽히면서 점점 더 감정을 추스르기 어려워졌다. 특히 재희가 받을 상처에 대한 걱정과 절망감은 차은경을 폭주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최사라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서 "재희도 동생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 권리가 있지 않느냐"며 날카롭게 맞섰고, 이에 뻔뻔하게 대응하는 최사라에게 분노를 참지 못하고 머리채를 잡았다. 차은경의 "내 딸은 건드리지 말았어야지"라는 절규는 그녀의 절박한 심정을 여실히 드러냈다.
차은경의 삶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와 한유리(남지현 분)가 운영하는 로펌에 상간녀의 소송 의뢰가 들어온 것이다. 이 사건을 통해 차은경은 자신이 얼마나 이 상황에 휘말려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다. 한유리는 차은경이 너무 감정적으로 휘말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번 사건을 거절할 것을 제안했지만, 차은경은 오히려 자신감 있게 이 사건을 받아들이며 의뢰인과 상담을 이어갔다. 이 사건의 의뢰인이자 상간녀인 장선아(지예은 분)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남자가 먼저 유혹했고, 곧 이혼할 예정이라고 했기 때문에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차은경은 그런 변명에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이혼을 앞둔 남자와 만났다고 해서 그가 미혼자라고 속인 것과는 다르며, 이 경우 외도가 성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유리도 그가 유부남임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명확히 짚으며 변호사로서의 본분을 다했다.
하지만 장선아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녀는 차은경의 물음에 "와이프가 먼저 문제를 일으켰다"고 말하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 했다. 그 순간 차은경은 최사라와 김지상의 관계를 떠올리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장선아가 계속해서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는 가운데, 차은경의 마음속에서는 자신과 닮은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그녀의 상담에는 점점 사적인 감정이 실리기 시작했고, 이를 눈치챈 한유리가 서둘러 상담을 마무리했다. 차은경은 자신의 감정적인 모습을 자각하고 서서히 가라앉히려 노력했다.
장선아의 상대방으로부터 전달된 진술서에는 임신한 아내를 두고 불륜을 저지른 남편 박찬성(배유람 분)과 장선아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이 사건은 차은경에게도 개인적인 고통을 상기시키며, 원고가 바라는 것이 진심 어린 사과라는 것을 깨닫게 만들었다. 조정기일에서 차은경은 원고에게 장선아가 잘못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위자료 대신 진정성 있는 사과를 전할 것을 제안했다. 장선아의 사과를 들은 원고는 끝내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장선아의 사과는 진정성이 결여된 가짜였다. 차은경은 돈보다 사과를 받고 싶어 하는 원고의 마음을 이해했고, 장선아가 위자료를 내지 않도록 이끌어낸 조정 역시 의뢰인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소송이 끝난 후에도 장선아는 반성하거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이에 차은경은 "그 사과에 최소한의 진심이라도 담겨있길 바란다"며 날카롭게 일침을 가했고, 그렇게 장선아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차은경의 고통과 지친 모습에 한유리는 그녀를 돕기 위해 더욱 깊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한유리는 차은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그녀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다. 내가 대리인으로서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디까지가 내 역할일까"라며 눈물을 흘리는 한유리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한유리는 포기하지 않고 차은경을 위해 행동에 나섰다. 결국 최사라의 가짜 사과를 얻어내며 차은경에게 위안을 주려는 노력을 이어갔다. 차은경은 "가짜 사과라도 최소한 재희에게 엄마가 사과받았으니 괜찮다고 말해줄 수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고, 그녀의 말에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한편, 김지상 역시 최사라가 김재희에게 저지른 잘못을 알게 되며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다. 최사라는 자신이 재희의 양육권을 가지지 못했지만, 김지상이 자신과 배 속의 아이와 함께 새 가정을 꾸릴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그의 반응은 냉랭했다. "꺼져.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라. 내 아이라는 증거 있어?"라는 김지상의 모진 말에 최사라는 충격에 휩싸였고, 그녀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만들었다.
‘굿파트너’의 차은경 캐릭터는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딸을 지키려는 모성애를 더욱 깊이 있게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번 9회에서는 최사라와 김지상 간의 갈등이 점점 고조되면서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결말을 맞을지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또한, 차은경과 최사라 간의 대립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차은경이 겪는 내적 갈등과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장나라의 감정 연기가 돋보인 이번 회차는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으며, 시청자들이 차은경의 강인한 결단력과 그녀가 선택할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김지상과 최사라의 관계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들이 맞닥뜨릴 새로운 갈등과 차은경의 대응이 드라마의 긴장감을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해진다.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며, 차은경의 이혼 소송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김지상과 최사라의 관계는 어떻게 끝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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