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니라는데”…바이러스와 전쟁 치르는 인류 [교과서로 과학뉴스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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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자신의 존재를 제대로 알린 것은 전 세계적으로 5000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알려진 '스페인 독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동물에게 감염돼 있던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던 와중에 사람의 세포에 적합한 형태로 돌연변이를 일으킵니다.
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되고, 그것이 사람과 사람을 거치면서 팬데믹으로 확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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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이후 출현 잦아져
무분별한 개발, 자연 파괴 원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에서는 미국의 유명 단거리 달리기 선수인 노아 라일즈가 코로나19에 감염돼 평소보다 저조한 기록에 머무는 일도 있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엠폭스(원숭이두창)라 불리는 바이러스가 새롭게 유행할 조짐을 보인다고 합니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찾아오는 바이러스, 인류는 바이러스와 싸울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바이러스란 작은 전염성 병원체로 유전물질인 RNA나 DNA, 이를 둘러싸고 있는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50~3만개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보유하고 있는데 숙주를 만나 자신을 복제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를 일으킵니다. 인간과 같은 고등 동물의 유전자가 변하고 ‘과점’을 통해 진화를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바이러스는 그렇지 않습니다. 번식(복제)하는 과정에서 유전자 몇 개가 바뀌고, 그것이 존재에 유리하다고 하면 금방 과점을 하게 됩니다. 그만큼 변이가 많아 치료제를 만들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대표적으로 ‘천연두’를 꼽을 수 있습니다. 기원전부터 인간을 괴롭힌 것으로 알려진 천연두는 고대 이집트의 미라에서도 그 흔적이 발견됐을 만큼 인간의 옆에 존재했습니다.
기원전 7세기부터는 ‘홍역’도 나타납니다.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자신의 존재를 제대로 알린 것은 전 세계적으로 5000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알려진 ‘스페인 독감’을 꼽을 수 있습니다. 1918년 시작된 이 바이러스로 전 세계 인구의 3~6%가 사망했다는 연구도 존재합니다.
인간을 괴롭혔던 바이러스의 출몰을 대략 살펴보겠습니다. 1918년 스페인 독감을 시작으로 1957년 아시아독감, 1968년 홍콩 독감, 1976년 에볼라바이러스, 1981년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1994년 헨드라 뇌염, 1995년 매냉글 바이러스, 1997년 조류인플루엔자, 1999년 니파뇌염, 2002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2019년 코로나바이러스, 2024년 엠폭스…
과거와 비교했을 때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 또는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주기가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되고, 그것이 사람과 사람을 거치면서 팬데믹으로 확대됩니다.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모두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인간을 위협해 왔습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1990년대 이후,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동물 서식지가 파괴됐고, 이 과정에서 박쥐나 모기를 비롯해 여러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동물과 인간의 접촉이 많아졌습니다. 산림이 줄고 습지가 사라지면서 동물들이 사람이 사는 곳으로 건너와 먹이를 찾고 배설물을 남기고 갑니다. 이러한 과정 역시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퍼지는 ‘길’을 제공합니다. 이를 해결하는 것도 결국 인간의 몫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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