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끝이 아니기를…” 1,553일 만에 승리 챙긴 한화 이상규, 꾸준한 활약 약속했다 [MK인터뷰]
“활약이 오늘이 끝이 아니기를 바라고 있다.”
무려 1,553일 만에 승리를 챙긴 이상규(한화 이글스)가 꾸준한 존재감을 보일 것을 다짐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이승엽 감독의 두산 베어스를 7-6으로 눌렀다.
우완 불펜 투수 이상규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그는 양 팀이 6-6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충분히 떨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상규는 침착했다.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정수빈을 2루로 보냈지만, 아웃카운트 한 개를 맞바꿨다. 이후 양의지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1, 2루와 마주했다.
여기에서 이상규는 양석환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묶으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김태근은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한화는 연장 10회초 김태연의 우전 적시타로 스코어 7-6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이상규는 10회말 강승호(삼진)와 전민재(삼진), 서예일(포수 파울플라이)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지난 2020년 5월 24일 잠실 KT전 이후 1,553일 만에 이상규가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그러면서 이상규는 “(10회초) 점수가 난 뒤 한 이닝 더 간다고 들었던 것 같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10회말 등판했을 때) (포수) 최재훈 선배님께서 너무 잘해주셨다. 강력하게 사인을 내주셔서 그것에 맞게 던졌다. 제 공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하라는 대로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책임감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제 공을 마음대로 못 던지는 날들이 많았다. 제 공을 던지자는 생각만 했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동점이었던 9회말과 리드를 잡고 있던 10회말 등판할 때 마음가짐이 달랐냐는 질문에 “똑같았다. 감독님, 코치님께서도 ‘자신감 있게만 던지라’ 하셨다. 자신감 있게 던지자는 생각만 하고 올라갔다”며 “(감독님, 코치님께서) ‘공이 안 좋은 것도 아니고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에 결과가 안 좋은 것이니 자신감 있게 던지라‘ 하셨다”고 말했다.
다만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데는 실패했다. 이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지난해까지 1군 통산 44경기(45이닝)에서 2승 3패 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20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어 지난해 11월 진행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로 이적한 이상규는 올 시즌 중반까지도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지만, 이날 승리를 수확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특히 이날 야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은 그에게 큰 힘이 됐다고.
이상규는 “너무 열정적이라는 것을 또다시 느꼈다.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응원가처럼 정말 행복하고 강하게 응원해주셔서 너무 설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 및 코칭스태프의 믿음도 이상규가 활약할 수 있게 하는 배경 중 하나다.
이상규는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저를 올려주셨다. 보답을 해야 했다. 자신감 있게 저를 기용해 주신 것에 대해 너무 감사드린다”며 “제가 지난번 류현진 선수 승리도 날렸는데, 보답을 하고 싶었다. 감독님, 코치님께 ’저 해냈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씩 웃었다.
끝으로 이상규는 단발성 활약이 아닌, 꾸준히 존재감을 보일 것을 약속했다.
“저는 필승조 이런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마운드에 올라가 던질 때 그저 제 공을 씩씩하게 던지고 싶다. 그리고 제가 항상 하고 싶은 게 지속성, 꾸준함을 생각하고 있다. 활약이 오늘이 끝이 아니기를 바라고 있다”. 이상규의 다부진 한 마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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