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가 필요해요"…아이들 소박한 바람 들어준 봉사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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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기부보다는 아이들이 직접 필요한 것을 들어보고 돕고 싶습니다."
필요한 것들을 청취한 복지팀과 봉사단체는 한 달 동안 준비 기간을 거쳐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이달 21일 봉사에 들어갔다.
옷이 필요하다는 아이에게는 온누리상품권 20만원이 전달됐는데 한 봉사단체 회원이 자비를 들여 50만원 상당 백화점 상품권을 추가로 지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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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단순 기부보다는 아이들이 직접 필요한 것을 들어보고 돕고 싶습니다."
지난 7월 부산 사상구 괘법동 주민센터에 봉사단체인 도담도담봉사단과 국제로타리 3661지구 부산신화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찾아왔다.
이들은 어려운 형편의 초등학생 가정을 방문해 직접 필요한 것을 듣고 맞춤형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민센터는 심사숙고 끝에 아이들이 있는 장애·한부모·다문화 가정 저소득층 4가구를 선별했다.
주민센터 '찾아가는 보건 복지팀'과 봉사단체가 팀을 구성해 4가구를 방문, 이들의 어려움과 희망사항을 파악했다.
희망사항은 소박했다.
한 학생은 집에 전자레인지가 없어 불편하다고 말했고 또 다른 아이는 집이 너무 덥다고 말했다.
봉사팀은 에어컨이 없는 가정에는 에어컨을 설치해주기로 하고 전자레인지 외에도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이 너무 낡아 교체가 필요한 가정에는 새 상품을 설치해주기로 했다.
필요한 것들을 청취한 복지팀과 봉사단체는 한 달 동안 준비 기간을 거쳐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이달 21일 봉사에 들어갔다.
전자렌인지,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설치하고 집수리와 청소 봉사를 진행했다.
옷이 필요하다는 아이에게는 온누리상품권 20만원이 전달됐는데 한 봉사단체 회원이 자비를 들여 50만원 상당 백화점 상품권을 추가로 지급하기도 했다.
이정아 사상구 괘법동장은 "단순 물질적인 기부가 아닌 아이들 필요한 것을 직접 듣고 맞춤형 복지를 펼쳤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더운 날씨에 헌신적으로 봉사해주신 봉사단체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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