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앞이 안 보여"‥내부 CCTV 공개

이승지 2024. 8. 2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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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1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부천의 호텔 화재.

처음 불이 난 7층, 810호 객실 앞을 찍은 CCTV 사진을 MBC가 확보해 살펴봤습니다.

좁은 복도가 삽시간에 유독가스로 가득 차는데 83초, 2분이 채 안 걸렸습니다.

이승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투숙객이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밖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잠시 뒤, 객실 문 위쪽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복도가 연기로 가득찹니다.

CCTV화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유독가스가 가득 차는데 걸린 시간은 83초.

2분이 채 안 됐습니다.

[이상돈/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 "한 분이 들어오셨다가 무슨 타는 냄새가 난다고 해서 호실을 바꿔달라고 했다, 이렇게 얘기를 들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화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력한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건 아무도 없었던 810호 방의 에어컨입니다.

[이영팔/소방청 119대응국장] "에어컨 쪽에서 탁탁 소리가 나고 이렇게 타는 냄새가 나서…그런데 바로 밑에 에어컨에서 불똥이 떨어져서 밑에 소파에 침대에 바로 옮겨붙으면서…"

에어컨에 알 수 없는 전기적 결함이 생겼고 이때 튄 불똥이 소파로 옮겨붙으면서 불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도 본격적인 화재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일선 경찰서에 있던 수사본부를 경기남부청 소속으로 격상하고 형사기동대와 강력계 등 수사관 84명을 투입했습니다.

수사본부는 호텔 업주와 투숙객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불러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과실 여부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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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지 기자(thislif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30145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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