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코로나 확산…"우리 아이도 걸릴까" 커지는 학부모 불안

박기웅 기자 2024. 8. 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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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워낙 극성이라 우리 아이도 걸릴까 무섭네요."

전국적으로 다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가 광주·전남에서도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개학 시즌 학부모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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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7월 2주 4명→8월 3주 74명 18.5배↑
전남 이달 들어 매주 30~70여명 발생해
개학 시기 감염 '극성'…교육 당국도 분주
[광주=뉴시스] 20일 오전 광주 북구 운암1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한 초등학교 복도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수칙 안내 홍보 포스터를 부착하고 있다. (사진 = 광주 북구 제공) 2024.08.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코로나가 워낙 극성이라 우리 아이도 걸릴까 무섭네요."

전국적으로 다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가 광주·전남에서도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개학 시즌 학부모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25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지역 200병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5개소)의 코로나 입원 환자 수는 7월 둘째 주 4명을 시작으로 셋째 주 7명, 넷째 주 26명 등 점차 증가했다.

이후 8월 들어서는 첫 주 55명에 이어 둘째 주 64명, 셋째 주 74명 등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첫 입원 환자가 발생한 이후 최근 18.5배가 증가한 것이다.

전남지역 역시 표본감시기관(9개소)의 코로나 입원 환자가 7월 둘째주 3명 이후 매주 10명→11명→30명→71명→37명 등 꾸준히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와 전남의 코로나 확산세가 이달 들어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본격적인 개학 시즌을 맞아 우려도 커진다.

마스크를 착용한 초등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초등학교 2학년생 자녀를 둔 학부모 유모(42·여)씨는 "코로나가 다시 극성을 부린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선다"며 "지난 한해 아이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에 힘들어했다. 또 마스크를 씌워야 하는데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지난주부터 자녀가 개학을 했다는 김모(47·여)씨는 "아이에게 마스크를 꼭 쓰고 조심하라 알려줬지만 반 친구 절반 이상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밀집된 공간에 많은 아이들이 모여 코로나에 걸려 오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또 다른 학부모 박모(39)씨는 "급식실에서는 마스크를 벗어야 하지 않느냐. 아이가 아프면 부부 둘 중 하나는 연가를 써야 한다. 맞벌이 부부들은 코로나 확산이 더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자 교육 당국도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한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광주시교육청은 개학을 맞아 각급 학교에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학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자체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각급 학교 방역 물품 비축 여부 등을 확인하고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학교를 중심으로 방역 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교육청 역시 각급 학교에 방역물품 현황을 파악, 감염병 발생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기침 예절,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교육과 가정통신문을 통한 개인위생 준수를 강조한 상태다.

광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아직은 개학 초기라 코로나에 걸린 학생은 많지 않으나 학부모들의 불안은 큰 것 같다"며 "과거에 비해 경각심도 덜해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 비율은 적은 편이다. 가정마다 감염 예방·확산 방지 관련 안내장을 보내고 교실마다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등 감염 확산에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올 여름 코로나 유행은 8월말까지 증가한 이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예방적 관리 차원에서 감염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손 자주 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마스크를 쓴 한 초등학생이 등교하는 모습. (뉴시스 DB) photo@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pbox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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