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출근 일용직 ‘참변’…인력업체 승합차 전복 5명 사망
[앵커]
어제 새벽 경기도 안산에서 인력업체 승합차가 버스와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고 전복됐습니다.
주말 새벽부터 일터로 향하던 일용직 노동자들이 타고 있었는데,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 한복판에 완전히 뒤집어진 채 멈춰선 승합차.
유리가 모두 깨지고, 심하게 찌그러진 창문 틈으로 구조대원들이 차 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합니다.
[사고 목격자 : "119 소방대원들이 그 차에서 사람을 꺼내가지고.. 3명을 이제 그 침대 같은 데 싣고 119에 구급차에 쭉 밀어 넣잖아요."]
어제 새벽 5시 45분쯤 경기 안산시 상록구의 한 교차로를 지나던 승합차가 신호를 받고 진행하던 버스와 부딪쳤습니다.
이어 반대 차선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고 전복됐습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관광 버스가 저쪽에서 이리로 오는데 신호 받고 오는데. 승합차 스타렉스가 관광 버스 앞을 스치면서 딱 뒤집어졌더라고."]
사고가 난 승합차는 안산의 한 인력 사무소 차량으로 11인승, 그러나 주말 새벽 일터로 향하던 일용직 노동자 1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인 2명과 중국인 3명 등 5명이 숨졌습니다.
또 운전자 등 7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중상자가 있어 인명피해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승합차와 부딪친 승용차에 타고 있던 2명도 다쳐 사상자는 모두 14명입니다.
버스에 탄 사람은 아무도 안 다쳤습니다.
경찰은 승합차 운전자의 음주 운전 정황은 없다며 승합차가 신호를 위반한 채 교차로에 진입했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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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현 기자 (veter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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