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그리고 세계의 올림픽 포상금 이야기 [스한 위클리]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이 막내린지 보름여가 됐다. 논공행상의 시기다. 공을 세웠으니 상을 줄 시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메달을 따려고 했던 것은 국가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영광을 위한 것도 있다. '명예'와 더불어 직접적인 경제적 이득으로 오는 것만큼 확실한 포상은 없다.
그렇다면 메달리스트들은 얼마를 받을까. 한국과 세계의 사례를 살펴본다.
▶한국 메달리스트 연금, 일시금은 얼마?
먼저 한국의 사례를 살펴본다. 기본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금메달 포상금 6300만원을 동일하게 지급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연금(월 100만원 또는 일시금 6720만원)을 준다. 올림픽 은메달은 75만원, 동메달은 52만5000원씩이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연금점수 90점, 은메달은 70점, 동메달은 40점을 부여받는다. 최대치는 110점으로 110점을 채우면 연금 100만원을 준다.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은 특별하게 그 가치를 인정해 90점이라도 연금 100만원을 지급한다.
월정금은 대회가 끝난 날이 속한 달의 다음 달부터 사망 시까지 지급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이번 대회 경기력 성과포상금 지원 대상은 총 96명으로, 약 15억원 정도가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금메달을 두 개이상 따낸 선수들을 어떨까. 양궁의 김우진과 임시현은 파리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3개를 따냈다. 이 경우 초과 10점당 500만원으로 두 선수는 연금점수를 단번에 모두 채운 것과 동시에 일시금으로 8000만원 가량을 추가로 받게 된다.
이게 다가 아니다. 각 협회에서 주는 포상금이 이들을 기다린다. 선수가 소속된 실업팀 혹은 도시에서 주는 포상금은 물론 각종 장학회, 스폰서 등에서도 메달 포상금을 주기도 한다. 또한 선수의 고향에서 따로 포상하기도 한다.
일례로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남수현은 전라남도와 순천시로부터 일시불로 총 1억5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반면 전훈영은 인천시로부터 300만원을 받을 예정이다. 전라남도-순천시, 인천시의 포상금 규정이 다르기 때문. 전훈영은 또 인천 소속 태극전사에게 1억원의 포상금을 주겠다고 한 DK아시아로부터 1억원의 포상금을 받기도 했다.
결국 문체부와 체육진흥공단에서 정해진 연금, 일시금 포상을 제외하고 각 협회와 소속팀, 스폰서 등 각각 포상금 규모가 천차만별이기에 정확히 얼마를 받는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같은 성적이라도 더 화제를 모은 메달의 경우 더 많은 포상을 받고 그 포상금 규모는 2~3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까지도 넘어간다는 점이다.
▶세계의 메달리스트 포상은?
다른 나라에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어떤 대우를 해줄까.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이탈리아가 가장 많은 메달 포상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는 개막 전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19만6000달러(약 2억6000만원), 은메달 9만8000 달러, 동메달 6만5000달러를 주기로 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탈리아는 금메달 12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15개를 획득했다. 메달 보너스로 총 1070만 달러(약 146억원)를 선수들에게 지급하게 된 것.
개최국이었던 프랑스 역시 포상금 규모가 상당했다. 금메달 8만7000달러, 은메달 4만3000달러, 동메달 2만2000달러를 약속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6개, 은메달 26개, 동메달 22개의 성적을 냈다. 프랑스의 메달 보너스 규모는 940만달러, 한국 돈으로 128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언제나 메달 순위 1위인 미국은 금메달 보너스가 3만7500달러, 한화 약 50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한국보다 낮은 수준. 아무래도 메달이 귀한 나라와 아닌 나라의 포상에 차별이 있을 수밖에 없다.
메달이 너무나도 귀한 나라의 포상금 규모는 정말 '억'소리 난다.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는 2020 도쿄하계올림픽 당시 가라테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타레그 하메디 선수에게 500만리얄(약 19억원)을 포상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도 태권도 여자 49㎏급 두냐 아부탈렙이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 결정전까지 올랐으나 끝내 패해 최소 10억원 이상의 포상금을 날리기도 했다.
금액 외에 혜택이 눈길을 끄는 나라도 있다. 폴란드는 자국의 올림픽 참가 100주년을 기념해 메달리스트에게 4만~6만5000달러(약 5500만~9000만원)에 해당하는 상금과 함께 고급 다이아몬드, 2인 여행권, 유명한 예술가의 작품 등을 수여하기로 한 것. 특히 금메달리스트에겐 바르샤바 광역 수도권에 지어질 침실 2개를 갖춘 아파트도 지급하기로 했다. 폴란드는 스포츠클라이밍에서 금메달 1개를 따냈다.
말레이시아는 금·은·동메달 수상자에게 각각 100만 링깃(약 3억원), 30만 링깃(약 9000만원), 10만 링깃(약 3000만원)의 포상금과 함께 외제차를 보상으로 주기로 했지만 아무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반면 영국·노르웨이·스웨덴 등은 메달리스트에게 별도 현금 포상금을 주지 않았다. 영국은 금메달 14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29개로 한국 바로 위인 종합 7위를 차지했음에도 포상이 없다. 물론 메달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은 대회전에 정부로부터 최대 2만8000파운드(약 4900만원) 수준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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