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 '9월'까지 이어진다…이상고온 발생확률 작년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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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서 9월 중하순까지 늦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9월 중순까지는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을 받고 이후인 9월 말까지는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기상청은 올해 9월 초까지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이 평년(1991~2020년)에 비해 현저히 높을 것으로 이상고온 발생확률을 30%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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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가을 태풍' 강도 높일 듯…고기압 확장정도 진로 결정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서 9월 중하순까지 늦더위가 이어지겠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절기상 '이슬이 내린다'는 백로(白露, 7일)가 낀 9월 첫째주와 '밤이 길어진다'는 추분(秋分, 22일)이 포함된 9월 셋째주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에 달한다.
올해 초가을 무더위 확률은 예년과 비교해도 차이를 보인다. 1년 전인 2023년 9월 전망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40%로, 올해보다 20%포인트(p) 낮았다. 21세기 들어 가장 더웠던 2018년에는 9월 셋째주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20%에 불과했다.
기상청은 9월 중순까지는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을 받고 이후인 9월 말까지는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기상청은 올해 9월 초까지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이 평년(1991~2020년)에 비해 현저히 높을 것으로 이상고온 발생확률을 30%로 발표했다.
이상고온은 지역별로 기준이 다르다. 이를테면 서울의 경우 최저기온 18.5도, 최고기온 29.5도를 넘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9월 초중순까지 30도를 넘기는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진다는 얘기다.
한편 기상청은 8월 말까지 전국 누적강수량(842.5㎜)은 평년(881.4㎜)의 95.4%로, 강원 영동과 경북 일부 지역에서 '기상 가뭄'을 앓고 있으며, 강원 영동에서는 당분간 기상 가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겨울~봄에 가뭄이 시작하는데, 올해 지역별 강수 편차가 커진 셈이다. 실제 지난해에 이맘때는 전국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130.5%로, 기상가뭄이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가뭄은 특정 지역의 강수량이 평균 강수량보다 적어 건조한 기간이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하천이 마르는 수문가뭄, 농업용수가 부족한 농업가뭄 등과 비교된다.
9월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무더위는 '가을 태풍'의 한반도행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9월에 해수면 온도가 정점에 달하는데, 최대 풍속이 강하고 규모가 더 큰 태풍이 발달하기에 적합한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변수는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진로다.
8월 중 동북아에서 발생했던 손띤과 암필과 우쿵, 산산은 모두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일본행을 택했다. 종다리 발생 시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인근까지 확장해 국내 직접 영향권에 들었다. 결국 태풍 발생 시 북태평양 고기압의 위상에 따라 태풍 영향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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