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미청구공사… 10대 건설 '19조'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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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건설업체들이 공사를 진행하고도 발주사에 청구하지 못한 미청구공사금액이 증가하며 재무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청구공사금액 증가에 유동성 악화 우려━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업계 전반에 미청구공사금액으로 인한 위험이 커진 만큼 관리의 필요성이 지적된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분양경기 악화로 미청구공사금액이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건설업체들이 공사 사업성과 시행사의 자금 능력을 고려해 선별 수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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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시공능력 10위권 건설업체(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GS건설·포스코이앤씨·롯데건설·SK에코플랜트·HDC현대산업개발)의 상반기 연결기준 미청구공사금액은 19조2266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17조9015억원) 대비 7.4% 증가한 수치다.
미청구공사는 연결 재무제표상 '유동자산'으로 분류돼 수익으로 반영한다. 문제는 대금을 받지 못했을 때 대손상각비로 처리되면서 손실 전환의 가능성이 커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킨다는 점이다. 회수가 불안정하다는 점에서 건설업체의 유동성 위기를 일으킬 수도 있다. 미청구공사를 잠재 부실로 보는 이유다.
미청구공사금액이 가장 많은 건설업체는 현대건설로 올해 5조7242억원의 잔액이 쌓여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조9700억원) 대비 15.2% 증가한 수치다.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등 국내 주택사업과 더불어 해외 대형 프로젝트에서 미청구공사금액이 발생했다.
10대 건설 가운데 미청구공사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의 올 상반기 미청구공사금액은 1조617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513억원) 대비 29.3% 급증했다. 국내에선 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사업이, 해외에선 이라크 침매터널 사업장이 미청구공사금액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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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중형 건설업체들이다. 사업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경우 미청구공사금액이 재무구조에 즉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유동성 위기에 놓이기 쉽다.
워크아웃(재무구조개선작업)에 돌입한 태영건설의 미청구공사금액은 올 상반기 말 기준 5949억원으로 지난해(5753억원) 대비 3.6% 늘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 상반기 기준 미청구공사금액이 3726억원으로 지난해(3056억원) 대비 21.9%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미분양이 증가한 만큼 당분간 미청구공사금액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형·중형 건설업체들이 미청구공사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분양경기 악화로 미청구공사금액이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건설업체들이 공사 사업성과 시행사의 자금 능력을 고려해 선별 수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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