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과도한 다이어트 집착에…" 거식증, 생명까지 위협한다

김동욱 기자 2024. 8. 2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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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을 중심으로 거식증 위험이 커지고 있다.

어릴 때부터 마른 몸매의 연예인을 보고 동경한 탓에 다이어트 열풍이 위험 수위에 다다르고 있어서다.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거식증을 앓는 사람은 일반 인구 대비 사망위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식증으로 인한 사망위험률은 일반 인구 대비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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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거식증, 청소년이 가장 우선 치료해야 할 질환"
일반인 대비 사망위험률 6배… 약물치료·정신치료 필요
거식증의 원인, 증상, 치료방법 등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거식증 위험이 커지고 있다. 어릴 때부터 마른 몸매의 연예인을 보고 동경한 탓에 다이어트 열풍이 위험 수위에 다다르고 있어서다.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거식증을 앓는 사람은 일반 인구 대비 사망위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따르면 최근 10대 문화 중 하나로 '프로아나'가 자리 잡고 있다. 프로아나는 찬성을 의미하는 프로(Pro)와 거식증을 의미하는 아나(Anorexia)를 조합한 신조어다. 비정상적인 마른 몸매를 동경하고 체중 감량을 위해 음식을 거부하는 극단적인 다이어트 행위를 의미한다.

프로아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섭식장애인 거식증은 살찌는 것에 대한 공포로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질환이다. 단순히 마른 몸매를 유지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살을 계속해서 빼기 때문에 위험하다. 저체온, 저혈압, 무월경, 탈수 등의 증상이 흔하게 동반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거식증을 청소년들이 가장 우선 치료해야 할 질환 중 하나로 보고하기도 했다.

거식증으로 인한 사망위험률은 일반 인구 대비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5분의1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연구에서 여성 발병률이 일반 남성보다 10배 높은 것으로 보고됐으나 최근 연구 결과에서는 남성과 청소년기 남자아이들에게도 거식증이 적지 않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식증은 난치성인 경우가 있고 재발도 잦은 편이기 때문에 치료 과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치료를 계획·결정하는 과정에 환자가 충분히 참여하도록 해 치료자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태가 심하지 않을 경우 외래에서 치료하기도 하지만 입원이나 거주시설에서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수준의 환자도 있다. 치료 초기 환자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 환경을 결정하는 게 필요하다.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로 나뉜다. 약물치료에서는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주로 활용한다. 약물 자체만으로는 거식증 환자의 체중 증가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나 강박장애 증상 등 심리적 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정신치료의 경우 인지행동치료로 몸무게에 대한 인지적 왜곡을 줄이고 건강한 수준의 체중 증가 및 유지를 꾀하는 게 핵심이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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