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韓·日 미니밴 경쟁… 마블 영화도 나란히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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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개봉한 마블 스튜디오의 '데드풀 울버린'에 등장한 기아와 혼다의 간접광고가 최근 해외에서 화제다.
주인공이 직접 브랜드와 모델명을 언급하며 비교하는 것은 물론,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장면에 차량 로고, 외관, 내부가 수차례 등장한다.
혼다가 의식하는 것처럼 몇 년 새 글로벌 미니밴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 차의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
기아는 카니발을 앞세워 도요타, 혼다 등 일본 브랜드가 장악한 북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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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증가 속 HEV 모델 수요도 공략
카니발 독점 국내 시장은 日 신차 관심
“엄밀히 말하면 카니발은 미니밴이 아니라 MPV(다목적차량)야(Technically the Carnival is not a minivan, it’s an MPV)”
“그래서 기아랑 혼다 오딧세이랑 비교했을 때 어때?(How does the Kia compare to the Honda Odyssey)”
지난달 말 개봉한 마블 스튜디오의 ‘데드풀 울버린’에 등장한 기아와 혼다의 간접광고가 최근 해외에서 화제다. 주인공이 직접 브랜드와 모델명을 언급하며 비교하는 것은 물론,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장면에 차량 로고, 외관, 내부가 수차례 등장한다. 주인공 특유의 입담과 자극적인 유머 코드가 광고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혼다는 이번 광고를 통해 오딧세이의 내구성이 경쟁 모델에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딧세이는 지난해 9월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미니밴 중 유일하게 최악(P) 등급을 받았다. 영화에는 오딧세이가 차량 안팎에서 벌어진 치열한 격투에도 멀쩡하게 주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혼다가 의식하는 것처럼 몇 년 새 글로벌 미니밴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 차의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 기아는 카니발을 앞세워 도요타, 혼다 등 일본 브랜드가 장악한 북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일본 차는 반대로 기아가 독점하는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연이어 신차를 출시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카니발은 미국 미니밴 시장에서 선두를 다투는 혼다 오딧세이·도요타 시에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굿카배드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판매량은 오딧세이(2만1864대), 시에나(1만6794대)가 카니발(1만1545대)을 앞서지만 전년동기대비 증가폭은 기아(8%)가 가장 높다. 오딧세이(-10.5%), 시에나(-3.8%)는 역성장했다.
기아의 미국 시장 성장도 카니발이 견인하는 추세다. 지난해 기아 미국 판매법인의 연간 판매량은 전년(63만36549대)보다 13% 증가한 78만2451대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카니발, 니로, 셀토스,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6종이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고, 카니발(93%)의 매출 증가폭이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하반기에 미국에서 카니발 하이브리드(HEV) 모델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현지에서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면 판매량 증가는 물론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에서 하이브리드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함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분류된다.
일본 차는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1위 카니발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시장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2021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시에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자 지난해 9월에는 알파드를 출시했다. 알파드는 출시 직후 판매물량 500대가 완판됐고, 렉서스는 지난달 말 럭셔리 미니밴 LM 500h를 선보였다. LM 500h의 사전 예약 대수는 500대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미니밴은 캠핑이나 차박(차+숙박) 같은 레저 활동 외에 업무·의전용 차량으로 주목받으면서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22년 국내 미니밴 시장은 카니발의 인기에 힘입어 6년 만에 판매량(10만8682대)이 약 7.6% 증가했다. 지난해 판매량도 소폭 증가한 11만6747대로 집계됐다. 이 중 카니발 판매량이 7만833대를 차지해 60.7%를 점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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