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줄이자”… 공정 자동화하고 영상분석 AI 도입하는 레미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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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업계에 스마트 기술 적용 바람이 불고 있다.
레미콘 업계가 적극적으로 안전 예방 AI 기술에 나서는 이유는 레미콘 뿐 아니라 계열사 등의 다른 건자재 생산 공정에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레미콘 공정 자체는 AI를 적용할 수 있는데 한계가 있어 공장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안전에 집중해 관련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한번 공장 내 시스템을 해 놓으면 다른 계열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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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공정 자동화 위한 연구개발도
다른 건자재 공정에도 ‘안전기술’ 도입 가능
레미콘업계에 스마트 기술 적용 바람이 불고 있다. 관리 오류를 최소화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그동안 건설자재 업계를 중심으로 관련법 대응 준비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나왔는데, 최근에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안전사고 차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삼표산업은 올 초 현장에 인공지능(AI)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했다. 단순 촬영 영상을 기록하는 기존의 고정형 CCTV를 보완해 지속적으로 학습된 AI를 기반으로 한 행동인식 기술을 현장에 적용한다는 것이 골자다.
삼표산업이 개발한 AI 자동화 솔루션은 사고 전조증상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다. 학습된 카메라의 영상 소스를 활용해 AI가 실시간으로 위험 요소를 사전 탐지하고 판단해 사업장 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위험 요소가 감지됐을 경우 경보음을 송출하고, 또 위험요소가 감지되면 즉시 가동을 중단해 사고 발생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기능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삼표산업은 레미콘 제조공정에 AI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산업 디지털전환 솔루션 전문기업 SDT와 함께 AI 실용화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조공정의 자동화를 통해 ▲입고관리 자동화(무정차 및 원재료 체크) ▲자동제어(표면수 자동보정·단위수량 측정) ▲슬럼프(반죽 질기) 상태 제어 ▲통합관제시스템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삼표산업이 이처럼 AI를 활용해 안전에 신경쓰는 데에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1호 대기업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중대재해법 시행 이틀만인 2022년 1월29일에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에서 인부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삼표는 적극적으로 안전관리에 대응해왔다.
아주산업 역시 레미콘 공정 순서별로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안전과 재고관리 등에 힘쓰고 있다. 원자재 입고시부터 생산공정에도 자동화를 도입해 품질 편차를 최소화했다. 아주산업은 제품 운반시 납품에 필요한 서류와 생산 정도 데이터를 실시간 제공하는 기술을 업계 최초로 2022년에 구축하는 등 체계를 갖춰왔다.
특히 아주산업 아산사업소에는 지난해 중장비 충돌방지 AI 영상인식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게차 외부의 카메라를 통해 입수된 영상정보를 AI가 분석하고 판단해 일정범위 내 사람이나 행동이 감지될 경우 충돌위험 경보를 울린다. 올해부터는 순차적으로 전 사업소에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주산업의 건자재 계열사에도 올해 ‘AI 안전 솔루션’을 산업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상차 구역 등 위험한 공간에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카메라를 설치하고, 작업자가 개인보호구 착용 등 위반시 AI가 직접 이를 탐지해 경보를 울리며 장비를 제어한다. 레미콘업계 1위인 유진기업 역시 생산공정에 도입하기 위한 IT 기술을 도입 중이다.
레미콘 업계가 적극적으로 안전 예방 AI 기술에 나서는 이유는 레미콘 뿐 아니라 계열사 등의 다른 건자재 생산 공정에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AI 기술을 접목한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레미콘 공정 자체는 AI를 적용할 수 있는데 한계가 있어 공장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안전에 집중해 관련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한번 공장 내 시스템을 해 놓으면 다른 계열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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