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고우석 빈자리 메웠던' 이상규, 한화 '새 비밀병기' 등극할까[스한 이슈人]

심규현 기자 2024. 8.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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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이상규(27)가 2020년 5월24일 kt wiz전 이후 약 4년 만에 승리를 맛봤다.

이상규는 과연 4년이 흐른 2024년, 한화의 새 비밀병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이상규는 2015년 LG 2차 7라운드 전체 70순위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그 행보는 순탄하지 않았다.

이상규는 올 시즌 한화에서도 전반기 단 2경기 출전에 그칠 정도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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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 이상규(27)가 2020년 5월24일 kt wiz전 이후 약 4년 만에 승리를 맛봤다. 그는 2020년 LG 트윈스 시절 마무리투수 고우석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꿔 팬들에게 강한 눈도장을 새겼었다.

이상규는 과연 4년이 흐른 2024년, 한화의 새 비밀병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이상규. ⓒ한화 이글스

이상규는 24일 오후 6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9회말 중간투수로 올라와 2이닝동안 21구를 던져 무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이상규의 호투와 10회초 김태연의 1타점 결승타로 7-6으로 두산을 제압했다.

이상규는 이날 6-6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왔다. 끝내기 주자가 1루에 나갔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재호를 희생번트로 처리한 뒤 양의지를 자동 고의사구로 출루시켰다. 이후 양석환을 포수 파울플라이, 김태근을 3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한화는 10회초 김태연의 1타점 적시타로 7-6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상규는 10회말 팀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마운드에 등장했다.

이상규는 강력한 패스트볼로 선두타자 강승호와 후속타자 전민재를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상규의 투구 하나에 한화 팬들은 열화와 같은 함성을 보냈다. 이상규는 이후 서예일을 포수플라이로 잡고 팀의 승리를 확정했다.

이상규는 2015년 LG 2차 7라운드 전체 70순위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그 행보는 순탄하지 않았다. 데뷔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냈기 때문.

LG 시절 이상규(오른쪽). ⓒ연합뉴스

하지만 이상규는 2020년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LG는 2020년 5월, 이상규를 마무리투수 고우석의 대체자로 선택했다. 고우석은 당시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이상규는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조합으로 5월 월간 2승1홀드 4세이브를 수확하며 고우석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꿨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이상규는 이후 부진을 거듭했고 더 이상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로 이적했다.

이상규는 올 시즌 한화에서도 전반기 단 2경기 출전에 그칠 정도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을 시작으로 이날 경기까지 8월 11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3.27 호투를 펼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이상규가 좋은 성적을 기록하자 조금씩 중요한 순간에도 내보내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2이닝을 맡기는 믿음을 보였다. 그리고 이상규는 김 감독의 믿음에 완벽히 보답하는 투구를 펼쳤다.

이상규가 자리를 잡는다면 한화 불펜진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화 불펜진은 후반기 구원 평균자책점 2위(3.97)를 기록할 정도로 탄탄하다. 

단, 불펜진의 체력 안배는 걱정이다. 한화는 이날까지 후반기 구원 투수 이닝 전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상원, 한승혁, 김서현, 주현상이 후반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언제 지칠지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이상규가 두각을 나타낸다면 한화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상규. ⓒ한화 이글스

물론 표본은 아직 많지 않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분명 긍정적이다. 이상규가 한화 불펜진에 새 비밀병기로 떠오를 수 있을까.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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