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호텔에서 미술제..."바다도 보고 작품도 보고"
[앵커]
호텔에서 미술 작품을 감상하며 휴가를 즐기는 '개항장화랑미술제'가 올해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전시관이 부족한 인천 구도심이자 관광지인 월미도의 호텔에서 개최됐는데, 시민과 관광객 모두 쉽게 접근해 호응이 이어졌습니다.
강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월미도의 한 호텔.
한 층 17개 객실 전체가 각 작가의 특별 전시관으로 바뀌었습니다.
침대 위에 작품이 전시되고 욕실에도 작품이 놓였습니다.
일상에서 쉽고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 작품에 대한 설명을 작가에게서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조용선 / 개항장 화랑연합회장 :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해서 작가분들과 미술 애호가들을 연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서 열게 됐습니다. 화랑미술제를.]
여름 휴가철 호텔 내부를 장식한 미술 축제는 인천 구도심에 있는 화랑들이 합심해 열었습니다.
관행에서 벗어나 작가와 편하게 소통하고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특히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관람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려는 뜻도 있습니다.
[정범 / 인천 논현동 : 인천 하면 월미도가 상징적이잖아요. 월미도에서 이렇게 여러 작가들과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좋고요. 이게 계기가 돼서 활발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승현 / 서울 연남동 :
"개인 작가분들이 소규모로 하는 것보다 이렇게 한 자리에 여러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미술과 호텔을 연계한 '아트 호캉스'.
주최 측은 나흘 동안 열린 미술제에 천 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호응이 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전국으로 범위를 넓히고 좀 더 많은 작가를 초청해 더 큰 규모로 열기로 했습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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